“많이 서러웠는데… 기회 잡고 싶다” 봄 농구를 향한 김지영의 간절함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8 21: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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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인터넷기자] 김지영(27, 172cm)의 숨은 공수 활약, 신한은행의 4위 수성에 일조했다.

인천 신한은행 김지영은 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4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팀의 52-4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 단독 4위(10승 16패)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김지영은 “프로에 데뷔한 후 순위 경쟁이 이렇게 치열한 시즌은 처음이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하다. 그렇지만 우리 팀 전체적으로 5라운드에 정신을 못 차렸기에 만회해야 한다. 6라운드는 큰 부담 가지지 말고 할 것을 하자고 했는데 오늘(8일)은 잘 통한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진땀승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경기였다. 신한은행은 3쿼터 한때 37-25로 앞서 가며 손쉬운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나가타 모에의 득점 공세를 억제하지 못하며 경기 종료 4분 10초 전 42-44로 역전을 허용, 큰 위기를 맞았다. 타니무라 리카의 연속 4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하마터면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김지영은 “3쿼터에 만들어낸 12점의 격차를 벌리지 못한 것은 잘못이고 반성해야 할 점이다”라고 운을 떼며 “하지만 농구의 매력 중 하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지 않나? KB스타즈의 분위기를 충분히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시준)감독대행님께서도 그 부분을 이야기해주셨고, 남은 시간 수비에서 집중력을 더 쏟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라며 역전 허용에 대한 반성과 승리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신한은행의 순위 싸움에는 김지영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빠른 스피드와 타이트한 수비력을 가진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활용,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이시준 감독대행도 김지영을 향해 “수비에서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다”라며 믿음을 드러냈고,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날 역시 김지영은 강이슬과 송윤하까지 KB스타즈의 주요 선수들을 번갈아가며 막아냈고,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수비에서의 적극성. 그럼에도 김지영은 “나는 앞선에서 빠르게 쫓아다니기만 했던 수비수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김)단비 언니, (김)소니아 언니까지 나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달리기는 자신이 있지만 버티는 능력은 부족하다 보니 언니들이 나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많이 하시더라(웃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노련함을 더 갖춰야 한다”라며 더 큰 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자 저조했던 공격 역시 살아났다. 올 시즌 김지영의 평균 득점은 5.1점으로 지난 시즌(3.9점)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특히 지난 1월 26일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는 시즌 개인 최다인 19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김지영은 스핀 무브와 돌파로 4점을 보탰고, 어시스트 역시 6개를 기록하며 팀원들의 득점을 적재적소에 도왔다.

김지영은 달라진 공격 적극성에 대해 “빠르게 공격 전개를 하고, 동료들의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 부분에 최대한 집중을 하려 했다. 어쨌든 우리 팀 가드진에 대한 수비는 (이)경은 언니나 (신)지현 언니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 보니 나에 대한 수비는 새깅 수비가 많다. 그 과정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면 달라진 점이다”라며 비결을 전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따낸다면,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한은행 선수단 누구에게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간절하겠지만, 프로 데뷔 후 단 한 차례의 플레이오프도 경험하지 못한 김지영에게는 이 기회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김지영은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 친정 부천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을 즐기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김지영은 “친정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배가 아팠다기 보다는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가장 서러웠다”라고 이야기하며 “나는 프로 데뷔 후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두 자릿수 승리를 한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나만큼 플레이오프가 간절한 선수가 있을까 생각한다. 아직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에 맡은바 최선을 다해서 멋있는 경기력과 플레이오프 진출로 팬들께 보답하겠다”라고 봄 농구를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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