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8-64로 승리했다.
KT는 정규리그를 4위(33승 21패)로 마무리했다. 공동 3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승리함에 따라 나온 결과다. 현대모비스에 맞대결 골득실에서 9점으로 밀려 있던 KT는 4위의 성적표를 자연스레 받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3위)에 비하면 한 단계 내려앉은 성적표이지만, KT는 송영진 감독 체제에서 두 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레이션 해먼즈(15점 3리바운드)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문정현과 한희원, 박준영은 나란히 9점을 올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KCC는 한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게다가 같은 날 고양 소노가 승리함에 따라 최종 9위(18승 36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호현이 13점으로 힘을 내며 접전 승부를 이끌었으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준용과 송교창, 허웅까지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 시즌 말미 12연패에 빠진 것이 크게 발목을 잡은 시즌이었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힘들었던 올 시즌 정규리그가 모두 끝이 났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명확하다. 2옵션 외국 선수들이 계속해서 부상으로 빠지는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열심히 잘해줘서 고맙다. 특히 (레이션)해먼즈는 혼자 고군분투해야 하는 경기가 워낙 많았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은 수비면 수비, 궂은 일이면 궂은 일까지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하는 역할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4위라는 최종 성적이 조금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하겠다.
정규리그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외국선수도 외국선수지만, 국내 선수 쪽에서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허)훈이와 (하)윤기도 지난 시즌보다 많은 시간 자리를 비웠다. (박)준영이도 한창 잘하다가 중요할 시기에 빠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다른 선수들이 부상자들의 공백을 잘 메워준 덕에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물론 2위로 끝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이 있는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것이다.
문정현의 데뷔 후 두번째 시즌 활약 평가
(문)정현이한테 칭찬을 잘 안 해준다. 내 시각에서는 정현이가 해야할 것이 너무 많아서 여전히 부족한 점만 보여서 그렇다. 하지만 정현이는 차근차근 잘 성장하고 있다. 본인도 더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6강 플레이오프 대비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조던)모건과의 합을 맞추는 게 1순위다. 4경기를 한 것이 전부다.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앤드류)니콜슨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막아야 한다. 니콜슨의 득점을 억제하지 못하여 진 경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문)성곤이를 붙여 볼 생각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성곤이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 총평
한 시즌이 오늘(8일)로 끝났다. 부산 팬들에게 죄송한 시즌이다. KCC가 다음 시즌에는 좋은 팀으로 변모해서 부산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을 약속드린다. 앞으로도 KCC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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