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김선형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단 70점으로 묶었다. 6연승을 달린 SK(21승 6패)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K 전희철 감독은 “수비를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 1쿼터 초반에 조금 놓쳤지만 그 이후에는 수비에서 잘해줬다. (김)선형이가 없어서 상대 실점은 70점 초반으로 잡아줘야 했는데 선수들이 거기 맞춰서 해줬다. 감독으로서 이기기 위해 정해놓은 포인트가 그 포인트를 잘 지켜줬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은 오재현이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오재현은 1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공수 양면에서 팀에 공헌하며 김선형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다.
“(오)재현이가 오랜만에 뛰어서 그런지 1쿼터에 감을 못 찾더라. 그래서 팀 공격 전체가 뻑뻑했다. 다행히 후반에 가면서 돌아왔다. 패스가 잘 나갔고, 공격 타이밍도 좋았다. 경기력을 찾은 부분은 분명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희철 감독의 말이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악대가 닥쳤다. 주전 포워드 안영준이 상대 선수와 충돌해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워낙 충격이 커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허벅지를 세게 맞아서 통증이 있다. 경기 끝나고 계속 다리를 절더라. 다음 경기에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벅지가 한번 맞으면 통증이 꽤 오래 간다. 선형이에 이어 (안)영준이까지 없으면 분명 타격이 있을 거다. 그래서 이겼는데도 기분이 별로다”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최선을 다한 경기다. 결과가 아쉽지만 올스타 휴식기까지 2경기가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총평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에게 늘 작은 차이가 수준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턴오버, 리바운드, 백코트 등 어떤 게 기본인지 알아야 된다. 계속 강조하고 있다. 오늘(10일) 턴오버가 꽤 많았는데 비디오 미팅을 통해 다시 한번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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