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이정현은 KBL 정상급 가드 중 한 명이다. 1987년생, 38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의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도 뛰어나다. 공격에서 답답할 때 풀어줄 수 있는 선수다. 베테랑으로서 코트 밖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이정현은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29분 55초 동안 10,4점 3.7리바운드 5.5어시스트 1.1스틸로 활약했다. 그가 왜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지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69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며 자신이 왜 금강불괴로 불리는지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비록, 삼성은 4시즌 연속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이정현은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이어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 스페이서 역할을 하며 스팟업 슈팅 쏘고, 어웨이 스크린 받아서 무빙슛을 던지면 행복농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2대2 플레이 점유율이 많아서 힘들었을 것이다. 레전드 선수이기 때문에 불평도 전혀 없다. 우리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불화설이 전혀 없다. 그 배경에는 정현이와 (최)현민이의 역할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3년 계약을 맺었던 이정현은 이제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3시즌 동안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베테랑 가드가 필요하다면 이정현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만 35세가 넘어 보상 규정도 적용되지 않는다.
김효범 감독은 이정현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정현이도 선택지가 많을 거다. 구단에 무조건 잡아달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잘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크다. 이야기를 잘 나눠보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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