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언젠가 한 번 꼭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 무대를 밟고, 데뷔 최다인 16점을 몰아친 데 이어 올스타게임 3점슛 콘테스트에도 출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KBL 최초 비선출 출신 고양 소노 정성조(191cm, G)의 이야기다.
정성조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게임 3점슛 콘테스트 예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처음 순번으로 나선 그는 19점을 기록하며 번뜩였지만, 아쉽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선행 마지막 주인공이었던 최성모(삼성·23점), 이근휘(KCC·23점)와 격차는 4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올스타게임 종료 후 만난 정성조는 "너무 재밌었다(웃음). 10개 구단 팬도 다 오시고, 선수까지 섞어서 뛰고 그러니까 보는 나도 즐거웠다. 정말 축제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스타경기 온 것도 처음인데 3점슛 콘테스트까지 첫 순서로 나갔다. 약간 부담됐다. 초반에 3점슛이 잘 들어가서 정말 신났다. 그런데 너무 신이 나도 문제였다. 후반부에 다 안 들어가더라(웃음). 그래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정)성조는 꼭 이기겠습니다." 3점슛 콘테스트 같이 나간 팀 동료 이재도(소노)의 포부였다. 이들은 나란히 19점을 기록했다. 정성조는 "(이)재도 형이 안 그래도 저는 꼭 이기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비겼다"라며 웃었다.
3점슛 콘테스트 출전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현장에서 스타 선수들이 모인 올스타게임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정성조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될 터다.
정성조는 "운 좋게 기회를 얻었다. 재밌어 보였다. 언젠가 한 번 꼭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꾸준히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은 후반기 포부도 밝혔다. 정성조는 "휴식기 때 운동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지금처럼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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