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양 정관장에서 가장 내 눈을 사로잡는 선수는 하비 고메즈다. 시즌 중반까지 이상할 정도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KBL 적응과 동시에 약점이 수비력이 보완되며 많은 출전시간을 받고 있다. 정확한 3점슛으로 정관장의 외곽 공격을 이끄는 중이다. 올 시즌 기록은 정규리그 46경기 평균 18분 16초 출전 7.3점 2.5리바운드. 장기인 3점슛은 평균 1.5개를 터트렸고, 성공률은 무려 41.1%다.
고메즈의 플레이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코너 3점슛이다. 던지면 무조건 들어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골대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왼쪽 코너 3점슛 성공률은 무려 63.2%다. 오른쪽 코너 3점슛 성공률 또한 44.4%로 시즌 평균 기록 이상이다.
2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관장과 고양 소노의 6라운드 맞대결. 또 한번 고메즈가 빛났다.
선발 출전한 고메즈는 초반 자신의 공격보다 팀 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쿼터에만 리바운드 4개를 잡아냈다. 2쿼터에도 공격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3점슛 1개를 던졌으나 림을 빗나갔다.
고메즈는 34분 49초를 뛰며 1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 9개를 던져 5개를 적중시키며 슈터의 품격을 보여줬다. 정관장은 경기 내내 꾸준히 리드를 지켰고, 93-84로 승리했다. 5연승(22승 27패)과 함께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소노를 상대로 또 한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고메즈. 이제는 필리핀 클레이 탐슨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너무 길다고? 그럼 필탐슨이라고 부르자.
# 사진_문복주 기자, KBL 기록 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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