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79–76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1승(13패)째를 챙긴 SK는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지난 3경기에서 평균 84점을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내내 철옹성 같은 응집력을 자랑하던 SK의 방패가 무너진 듯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시종일관 높은 에너지 레벨로 삼성을 압박했고, 12개의 상대 실책을 유발하며 승리를 따냈다.
자밀 워니가 20점 8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고, 아이재아 힉스(16점)와 김선형(12점)이 힘을 보탰다. 덧붙여 시즌 평균 15.3점의 속공 득점을 기록 중인 SK는 이날 역시, 16점을 올리며 장점을 살렸다.
SK는 시작부터 앞서 나갔다. 그 중심에는 워니가 있었다. 워니는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도 최성모와 글렌 로빈슨 3세의 3점슛을 통해 추격했지만, 워니의 손끝을 막을 수 없었다. 워니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1쿼터를 25–20으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에 SK는 빠르게 동점(30-30)을 허용했다. 이때 SK에서 최원혁이 나타났다. 최원혁은 2쿼터에만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눈부신 공헌을 자랑했다. 또한 최원혁은 쿼터 종료 0.6초 전, 마지막 슛까지 성공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SK는 전반전을 51-45로 앞설 수 있었다.
후반에 들어서자, SK는 방패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다. 3쿼터 5분간, 상대 득점을 4점으로 묶은 SK는 11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13점(62-49)으로 벌렸다.
그러자 삼성에선 구탕과 로빈슨이 속공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SK는 오재현과 힉스가 연거푸 득점을 올리며 다시 흐름을 찾았다. 3쿼터 종료 시점, SK는 69-5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4쿼터, SK는 큰 위기를 마주했다. 최성모와 로빈슨의 돌파를 막지 못하며 종료 2분 49초 전, 5점 차(76-71)까지 쫓겼다. 그러나 SK는 부동의 에이스, 워니가 있었다. 자유투로 4쿼터 첫 득점을 신고한 워니는 달아나는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SK는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32초를 남기고 3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로빈슨의 3점슛이 림을 벗어나며 SK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반면, 최하위가 확정된 삼성은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펼치며 선두 SK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한 로빈슨이 31점 21리바운드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SK를 넘어서기에는 한 끝이 부족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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