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현대모비스가 정관장을 상대로 맞대결 첫 승리를 챙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92-77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2위 현대모비스는 서울 SK, 수원 KT, 원주 DB에 이어 시즌 4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19승 7패로 1위 서울 SK(20승 6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숀 롱(20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게이지 프림(18점 2리바운드 2스틸)으로 이어지는 외국선수 듀오가 승리에 앞장섰고, 박무빈(17점 6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체급 차이가 뚜렷한 경기였다.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정효근, 배병준, 이종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반대로 현대모비스에게 호재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자연스레 현대모비스 쪽으로 흘렀다.
박무빈이 8점을 몰아친 가운데 이우석(7점)과 롱(6점), 프림(4점) 등 코트를 밟은 6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흐름을 잡았다. 한승희와 캐디 라렌에게 연이어 득점을 허용했지만,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9-22, 현대모비스가 앞섰다.
좋았던 시작과 달리 현대모비스가 곧바로 흔들렸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결과였다. 신인 소준혁에게만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내주며 한 때 역전(41-42)까지 허용했다. 머지않아 흐름을 잡았다. 한호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연속 3점슛을 터트렸고, 쿼터 막판에는 롱이 덩크슛에 이어 득점 인정 반칙까지 성공시켰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51-42, 다시 현대모비스의 리드였다.
3쿼터 현대모비스의 흐름이 계속됐다. 하비 고메즈와 최성원에게 3점슛을 내준 것도 잠시였다. 프림이 3점슛 1개 포함 12점을 몰아넣었고, 박무빈도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한호빈의 외곽 지원도 나왔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8-65, 현대모비스가 달아났다.
남은 4쿼터에도 위기는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 프림 등이 득점을 멈추지 않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정관장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이는 곧 승리를 의미했다. 경기 종료 3분 54초 전 나온 이우석의 중거리슛이 사실상 쐐기포였다.
반면, 리그 최하위(10위) 정관장(7승 20패)은 9연패에 빠졌다. 부상 악령이 찾아온 가운데 한승희(17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라렌(16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고메즈(12점 3리바운드 2스틸)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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