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충청북도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자연치유도시제천 2025 전국 종별 농구대잔치 U9부 결승에서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던 강남 SK가 하남 KCC의 추격을 따돌리고 34-31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U9부 결승전은 이번 대회 통틀어 손에 꼽을 만큼 명승부였다. 선수들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지만 플레이마다 열과 성을 다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에 코트는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야전사령관 장서우(1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6스틸 2블록)와 장세현(9점 6리바운드)이었다. 쌍둥이 형제인 둘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앞선을 든든히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서우와 장세현이 앞선을 이끌었다면, 뒷선은 최원(154cm)이 지켰다. 최원의 최대 강점은 리바운드.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낙구 지점을 잘 파악해 리바운드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더 모스트와 8강 전에서는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격에서 파워 넘치는 돌파 역시 보는 즐거움을 가져다줬다.
최원은 “준결승부터 접전을 연달아 치러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내내 누구보다 열심히 코트를 누비며 몸을 사리지 않았던 최원은 “농구의 모든 플레이를 좋아하지나 돌파를 가장 좋아한다. 파워 넘치는 돌파를 즐긴다. 상대 수비를 제쳤다는 느낌이 참 좋다”고 말하며 “돌파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도 자신 있다”며 순수한 답변과 함께 자신이 돌파를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외국인 학교에 재학 중인 최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태생이다. 부모님을 따라 지난 해 한국으로 건너왔고, 이후 더 전문적인 농구를 배우기 위해 강남 SK에서 농구를 시작했다.
최원은 “작년 8월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부모님의 권유로 미국에서 농구를 시작했고, 한국에서 더 전문적으로 농구를 배우기 위해 강남 SK 클럽에 다니기 시작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농구의 재미가 무엇인지 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좋아하는 선수로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꼽았다. 미국에 거주할 당시 골든스테이트 홈 경기를 종종 직관할 정도로 커리의 광팬이었다고 한다. 커리의 플레이를 직접 본 느낌이 어떻냐고 묻자 “원래도 대단한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 커리는 정말 실력이 뛰어나고 멋져보였다”고 말했다.
최원은 강남 SK U9 대표팀에 합류한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살림꾼이라고. 장도환 강남 SK U9부 대표팀 감독은 “힘이 좋다. 파워 넘치는 1대1 돌파가 장기다. 수비에선 궂은일,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다”고 최원을 소개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최원은 “수비와 레이업 실력을 더 보완하고 싶다”고 말하며 “오늘처럼 팀웍을 잘 발휘해 앞으로 참가할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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