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는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2-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15승 16패, 6위)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7위 부산 KCC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나아가 DB는 정관장과의 맞대결 3연승을 기록하며 상대 전적 우위(3승 1패)를 이어갔다.
로버트 카터(28점 14리바운드)와 이관희(24점 4어시스트 3점슛 4개)가 공격력을 과시,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선 알바노(11점 12어시스트)역시 전반전 2점 부진을 딛고 역전에 힘을 보탰다. 지난 2라운드와 3라운드에 이어 정관장을 상대로 10개 이상을 기록(11개)한 3점슛 역시 승리의 큰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8승 23패를 기록했다.
새 외국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21점 9리바운드)와 하비 고메즈(16점 3리바운드)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3쿼터까지 DB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감독은 “항상 우리 팀은 1쿼터 시작을 잘못하면 경기를 내주는 경향이 있다”라며 느슨한 경기 시작을 경계한 바 있다.
이러한 사령탑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1쿼터 DB는 공수에서 모두 고전했다. 카터가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선 알바노가 올린 골밑 득점이 전부였을 정도로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반면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에게만 총 4개의 3점슛을 집중 허용, 쿼터 한때 10-22로 끌려갔다. 그 결과 DB는 14-24로 리드를 내준 채 1쿼터를 마쳤다.
3쿼터 DB는 이관희의 공격력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흐름을 잡았다. 3점슛으로 쿼터 시작을 알린 이관희는 이후 7점을 추가, DB의 재역전을 이끌었다. 베테랑이 가져온 흐름에 동료들도 화답하기 시작했다. 전반전 각각 2점과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알바노와 박인웅이 내외곽을 오가며 13점을 합작,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것. 수비에서 8분 간 정관장을 6점으로 묶은 수비 집중력도 힘을 보탰다. 개선된 공수 집중력을 가져간 DB는 69-57, 넉넉한 리드를 챙긴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앞서가며 시작한 4쿼터, DB는 카터와 이관희의 득점 행진이 이어지며 14점(76-62)의 격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관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브라이언트와 고메즈의 연속 득점이 나온 것. 그러자 알바노가 경기 종료 3분 43초 전, 다시금 달아나는 슛을 성공,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DB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 연패 탈출과 정관장 맞대결 3연승을 이뤄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DB는 홈으로 이동, 오는 24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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