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12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산 미구엘 비어맨(필리핀)과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4–81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월 8일 홍콩 이스턴에 패하며 각 조별 상위 2팀씩 나서는 ‘파이널 포’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태였다. 하지만 홈에서 가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 4위(3승 3패)로 첫 동아시아슈퍼리그를 마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외국 선수 듀오 레이션 해먼즈(19점 4리바운드)와 이스마엘 로메로(15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이 빛났고, 한희원(15점 4리바운드) 최진광(15점 3점슛 4개)의 외곽 지원은 승리의 숨은 수훈이었다.
하지만 KT의 화력은 2쿼터 들어 잠잠해졌다. 박성재의 3점슛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5분 간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사이먼 엔시소와 존 브론다이얼, 후안 티옹손까지 터진 산 미구엘의 연속 득점을 막아내지 못하며 42-30까지 추격 당했다. 최진광과 박준영의 연속 3점슛으로 한숨을 돌렸으나, 제론 텡에게 연달아 4점을 허용하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 결과 KT는 53-41, 좁혀진 점수 차로 2쿼터를 끝내야 했다.
하지만 추격을 지켜만 보고 있을 KT가 아니었다. 곧바로 한희원과 로메로가 총 4개의 3점슛을 성공, 다시금 공격에 불을 지폈다. 산 미구엘도 마르시오 래시터의 연속 7점으로 추격을 이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덕분에 KT는 75-56의 넉넉한 리드를 챙긴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KT는 본격적으로 승기를 굳혔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친 문정현이 3점슛 1개 포함 연속 7점을 기록, 산 미구엘의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여기에 경기 종료 4분 2초 전, 최진광이 89-70의 스코어를 만드는 3점슛을 성공하며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이후 KT는 큰 변화 없이 승리로 EASL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산 미구엘은 조별 예선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채 EASL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A조 최하위(0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였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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