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김민섭과 노승준이 맹활약 한 하늘내린인제가 2024년 코리아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하늘내린인제는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서학예술도서관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KBA 3x3 코리아투어 2024 5차 파이널 전주대회’ 코리아리그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종블랙라벨에 21-15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활한 김민섭을 확인할 수 있는 결승전이었다.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노쇠화와 느려진 스피드로 인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김민섭은 고향인 전주에서 제대로 부활을 알리며 국내 3x3 최고 슈터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파이널 우승컵을 쟁취하기 위한 양팀의 기싸움은 매우 치열했다. 각 선수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흡사 거친 소싸움을 연상케 했다. 양팀을 대표하는 센터 방덕원과 송창무의 몸 싸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환호성을 자아냈다.
노승준 역시 자신보다 큰 송창무와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거친 파울도 불사했다. 기선제압의 몫은 세종블랙라벨이었다. 세종블랙라벨은 경기 초반 석종태와 송창무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이현승은 석종태, 송창무와 농익은 2대2 플레이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에 질세라 하늘내린인제 역시 바람을 이겨낸 김민섭의 2점포가 림을 갈랐고 방덕원의 높이를 활용해 곧바로 우세를 가져왔다.
경험 많은 하늘내린인제는 경기 중반이 넘어서며 방덕원, 노승준을 앞세워 수비의 강도를 높였고, 박민수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10-6까지 앞섰다. 두명의 빅맨 방덕원과 노승준이 펼치는 하이로우 게임도 빛났다.
세종블랙라벨은 계속해서 확실한 공격옵션인 이현승과 송창무의 2대2 플레이로 쫓았다. 이현승의 2점포까지 터지면서 13-13 원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하늘내린인제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노승준의 자유투 득점과 김민섭의 멋진 한손 플로터 득점까지 17-13으로 다시 달아났다. 하늘내린인제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노승준이 송창무의 블록을 피해 득점에 성공했고 이어 김민섭의 2점포까지 터지면서 가장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세종블랙라벨은 중요한 순간마다 박래훈과 이현승의 2점슛이 터지지 않아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1점만 더하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 하늘내린인제는 침착했다.
양팀 모두 팀 파울이 걸린 가운데 종료 49.1초 전 방덕원이 우승을 확정짓는 끝내기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코리아투어 파이널 코리아리그 남자부 정상에 섰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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