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모란트가 여러 곳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했다. 바로 테일러 젠킨스 감독의 경질 통보였다. 젠킨스 감독은 2019-2020시즌부터 멤피스를 이끌고, 서부 컨퍼런스 강호로 탈바꿈시킨 인물이다. 젠킨스 감독은 어린 팀이었던 멤피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심지어 이번 시즌 멤피스는 시즌 내내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위치에 있었었다. 어느덧 멤피스를 이끈 지 5년이 넘었고, 지도력을 검증받은 젠킨스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많은 의구심을 낳았다.
경질 후 많은 후속 보도가 나왔다. 가장 큰 논란은 바로 자 모란트와 젠킨스 감독의 불화설이었다. 젠킨스 감독이 경질당한 이유가 모란트의 불만 때문이라는 소식이었다. 이번 시즌 멤피스는 기존 코치진을 경질하고 네이트 라로슈와 투오마스 이살로 코치를 선임했다. 새로운 공격 전술을 도입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기존 멤피스의 공격 전술이었던 모란트를 활용한 픽앤롤 위주의 단순한 공격이 아닌, 모션오펜스와 함께 요즘 유행하는 5-OUT 전술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멤피스의 새로운 공격 전술은 시즌 초반에는 역대급 화력으로 성적을 냈으나, 시즌이 지날수록 상대 팀이 멤피스에 대응하기 시작하며 부진이 시작됐다.
성적이 좋으면 불만도 사라진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지면, 곧바로 불화설이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 모란트의 불화설도 바로 그런 이유였다. 심지어 모란트의 불화설은 모란트의 트레이드설까지 이어졌다. 물론 멤피스 단장이 곧바로 부인했으나, 그정도로 모란트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젠킨스 감독의 경질 이후 모란트는 "나도 모르는 소식이었다.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젠킨스 감독의 경질에 연관이 없다는 의사를 비쳤다.
결국 멤피스 수뇌부가 모란트를 위해 젠킨스 감독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멤피스는 모란트의 기량을 믿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에 서부 컨퍼런스의 라이벌팀 단장은 냉소적인 얘기를 던졌다고 한다. "모란트는 인기가 많고, 티켓을 팔 수 있는 선수다. 건강하면 NBA 전체 25등 안에 드는 선수다. 하지만 모란트가 에이스로 팀을 우승시킬 수 있을까? 우승은 커녕 1라운드 돌파도 힘들어 보인다. 거기에 모란트는 항상 다친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혹평이다. 모란트를 슈퍼스타가 아닌 티켓을 파는 선수 정도로 취급한 것이다.
그렇다고 라이벌팀 단장의 얘기가 그렇게 틀린 얘기도 아니다. 2019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된 모란트는 2021-2022시즌을 기점으로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정규시즌에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멤피스도 모란트 시대에 최고 성적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이었다.
멤피스 수뇌부는 모란트를 위해 감독까지 경질했다. 이제 모란트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시간이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