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이상준 인터넷기자] 박종하(22, 184cm)의 깜짝 활약이 소속팀 4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고양 소노 박종하는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6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86-82 승리에 일조했다. 박종하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소노는 4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11승 24패(10위)를 기록했다. 9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는 0.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만난 박종하는 “1월 31일 수원 KT와의 경기도 그렇고,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패하는 경기가 많았다. 오늘(2일)도 그런 순간이 나왔기에 힘이 빠질뻔 했다. 그렇지만 주장 (정)희재 형이 복귀하지 않았나? 정말 큰 힘이 되었다. 희재 형이 몸을 사리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부상 복귀 경기를 치른 주장 정희재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이야기했다.
박종하의 말처럼 소노의 4연패 탈출은 순탄치 못했다. 지난 1월 31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역전패(73-78)를 당했고, 이날 역시 전반전 넉넉한 격차(50-29)를 유지하지 못한 채 2점 차(82-80)까지 추격을 허용, 다잡은 승리를 놓칠 뻔했다.
이러한 상황 속 박종하의 3점슛과 수비 집중력이 큰 역할을 했다. 77-70으로 추격 당하자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한 박종하는 경기 종료 1분 전, 82-80, 2점 차의 근소한 리드에서 천금같은 스틸을 기록,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 후 김태술 감독 역시 “(박)종하는 드리블 치고 넘어오는 것 자체를 어려워했다. 그렇지만 종하 스스로 일찍 나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하여 노력을 많이 했다. 수비에서도 점점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 그렇기에 나도 기회를 더 주려 한다. 장점인 슛 타이밍도 잘 잡혀있다. 자신감 있게 잘 해줬다”라며 박종하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이를 들은 박종하는 “(김태술)감독님께서는 슛은 찬스가 나면 언제든지 자신 있게 쏘라고만 이야기하신다.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부분은 수비다. 그렇기에 오늘은 최대한 수비를 더 신경 쓰려 했다. 내 매치업을 이룬 선수들의 코만 쳐다보고 열심히 쫓아가려 했다. 수비부터 하니까 나에게 공격에서 찬스가 왔을 때 잘 들어간 것 같다”라며 수비를 활약의 비결로 꼽았다.
박종하는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경기에서 조금만 뛰어도 힘들게 느껴지더라. 그럴 때마다 나의 훈련 메이트인 (김)영훈이 형, (함)준후 형이 많이 도와주셨다. 오전 10시에 훈련을 시작하더라도 1시간 일찍 나와서 같이 슈팅도 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같이 했다. 그만큼 두 형이 나를 많이 이끌어주셨다. 형들 덕분에 오늘 경기에서는 힘든 것도 없었고, 슈팅 컨디션도 좋았다. 부족한 나를 많이 챙겨주신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다”라며 팀 동료 김영훈, 함준후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박종하는 소노의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공도 이야기했다. “감독님은 물론 두 코치님(김강선, 박찬희)과 함께 하는 지금이 미래의 나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웃은 박종하는 “너무 긍정적이다. 연습할 때 김강선 코치님, 박찬희 코치님께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 우리가 잘 몰랐던 플레이에 대하여 많이 알려주신다. 훌륭하신 감독, 코치님께 잘 배워서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다. 앞으로 나의 농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종하는 “연패도 연패지만, 새해 들어 홈에서 1승만 기록한 상황이었기에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 그럼에도 경기장을 꽉 채워주셨고, 끝까지 남아 선수들을 응원해주셨다. 여러모로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 한 경기이지만 오늘의 승리로 조금 보답해 드린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승리의 기쁨을 많이 느끼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