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돈치치의 아버지도 댈러스 구단에 분노를 표출했다.
루카 돈치치의 아버지 사샤 돈치치는 3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현지 방송 '아레나 스포츠'에 출연해 이번 루카 돈치치의 트레이드 사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돈치치는 "특정 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이해한다. 모든 선수를 좋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돈치치는 절대 이런 대접을 받을 선수가 아니다. 돈치치는 자신을 엄청나게 희생했다. 지금 누군가 돈치치를 보내고 변명하고 있다. 이건 돈치치의 대한 모욕이다. 나는 돈치치가 댈러스를 얼마나 존중했는지 알고 있다"며 강하게 의견을 남겼다.
또 "작년에도 다른 사람들은 돈치치가 건강하지 않다고 했지만, 돈치치는 100경기 가까이 평균 40분을 출전하며 소화했고, 심지어 매번 두세 명의 선수들이 돈치치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상황 속에서 뛰었다. 그렇게 뛴 돈치치한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냐? 돈치치를 트레이드했으니, 당신이 책임을 져라. 변명거리를 만들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강도 높은 수위의 비판이다. 사실상 현재 댈러스의 단장인 니코 해리슨을 저격한 인터뷰나 다름이 없다.
돈치치의 아버지 사샤 돈치치의 얘기는 1도 틀린 부분이 없다. 실제로 돈치치는 지난 시즌 70경기를 소화했고, 플레이오프 22경기까지 소화했다. 총 92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출전 시간도 정규 시즌에는 35.7분, 플레이오프에는 40.9분으로 엄청난 시간을 소화했다. 또 돈치치 아버지의 얘기처럼 매번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대상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팀을 파이널 무대로 올린 것이다.
그렇다고 돈치치가 '유리몸 기질이 있는 선수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돈치치는 2018-2019시즌 NBA 무대에 입성한 이후 모든 시즌을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다. 장기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일 정도다. 오히려 손에 꼽는 강철몸이라고 봐도 무방한 선수다.
이런 돈치치를 댈러스가 보낸 후 나오는 얘기는 돈치치의 몸 관리, 몸 상태 등 돈치치의 문제로 트레이드를 시켰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돈치치의 아버지 입장에서 충분히 분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돈치치의 트레이드 상대인 앤서니 데이비스는 오히려 유리몸에 가까운 선수다. 지난 시즌 76경기를 소화했으나, 2020-2021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정규시즌에 총 132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친 선수다. 즉, 돈치치의 몸 상태 때문에 일어난 트레이드라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다.
돈치치는 댈러스 프랜차이즈에 모든 것을 바쳤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창창한 나이에 타의로 팀에서 쫓겨났다. 이건 돈치치가 받을 대접이 아니었고, 아버지도 이런 댈러스 구단에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