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SGA가 MVP 후보 간의 맞대결에 완승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27-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와 니콜라 요키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두 선수는 현재 MVP 후보 1등과 2등으로, 두 선수 중 한 명이 MVP를 받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두 선수의 맞대결은 MVP 행방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승자는 길저스-알렉산더와 오클라호마시티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40점 8리바운드로 폭발하며 팀의 승리와 개인 기록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반면 요키치는 24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팀이 대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길저스-알렉산더의 엄청난 의지가 느껴졌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주특기인 미드레인지 슛과 골밑 돌파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덴버는 팀 내 최고의 수비수인 크리스찬 브라운과 애런 고든이 돌아가며 길저스-알렉산더를 수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전반에만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오클라호마시티도 61-60으로 근소하게 앞서며 전반이 끝났다.
팽팽한 승부에서 길저스-알렉산더가 또 빛났다. 후반에도 전반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득점력을 뽐냈고, 결국 4쿼터에 승부가 결정됐다. 덴버는 체력의 한계가 느껴졌고, 강팀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길저스-알렉산더와 더불어 제일런 윌리엄스, 쳇 홈그렌 등이 활약하며 41-20이라는 압도적인 4쿼터 차이를 만든 것이다.
이날 경기로 사실상 MVP에 길저스-알렉산더에 이름이 적힌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팀 성적과 개인 기록을 모두 잡았기 때문에 길저스-알렉산더의 MVP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길저스-알렉산더는 "나는 MVP를 사랑한다. 나는 올스타도 사랑한다. 하지만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멋있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아직 이번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은 누가 뭐래도 길저스-알렉산더의 시즌이었다.
#사진_AP/연합뉴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