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돈치치가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감을 표했다.
LA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잴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6-123으로 패배했다.
두 팀 모두에게 너무나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이커스는 46승 29패, 골든스테이트는 44승 31패였다. 순위도 서부 컨퍼런스 3위와 5위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로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격차는 단 1경기 차이로 줄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 두 역대급 슈퍼스타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고, 두 선수는 역시나 제 몫을 해냈다. 제임스는 33점 9어시스트, 커리는 37점 6어시스트로 자신들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했다.
여기에 오스틴 리브스가 31점 6리바운드,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28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슈퍼스타를 훌륭히 보좌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역대급으로 부진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루카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레이커스로 이적한 이후 골든스테이트를 처음으로 상대한 경기였다. 전 소속팀이었던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전혀 돈치치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야투를 17개 중 6개 성공에 그치며 최악의 효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1개도 성공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이날 돈치치는 경기 내내 골든스테이트 공격의 공략 대상이었다. 지미 버틀러, 커리, 조나단 쿠밍가, 포지엠스키 등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수들은 공격 때마다 돈치치를 수비하게 만들며 일대일 공격을 펼쳤다. 특히 커리는 돈치치를 제대로 요리했다.
냉정히 수비와 공격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사실상 이날 레이커스의 패배는 돈치치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돈치치도 자신의 활약상을 자책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돈치치는 "이날 나의 활약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내가 생각해도 끔찍했다"라고 말했다. 돈치치는 반성할 줄 아는 선수다. 이번 인터뷰만 봐도 돈치치가 매년 기량이 발전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레이커스는 바로 5일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를 상대한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의 순위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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