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홍성한 기자] “누가 들어가든 둘 다 최대한 열심히 하고 나온다. 어쨌든 팀 성적이 나온다. 자존심을 버리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숀 롱(31, 208cm)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25분 27초 동안 20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우석(21점 3점슛 7개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이 더해진 현대모비스는 84-67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후 롱은 “우선 경기를 평가하기 전에 안타까운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들었다. 정말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팀 적으로는 모두가 잘했다. 맞대결 상대인 소노 분위기가 좋은 걸로 알고 있었다. 수비 대응이 잘 된 것 같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던 롱. 이날 경기 더블더블로 존재감을 뽐냈지만, 3라운드 들어 다시 내리막을 걷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5경기에서 평균 13.8점 9.6리바운드. 무엇보다 야투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라운드 64.4%→3라운드 51.0%)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더 살아나길 바란다. 적극성, 에너지 등이 모두 포함이다. 기본적인 것들이 지금보다 나와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롱은 “오늘(29일) 같은 경우는 출전 시간이 길어 좋은 활약이 나온 것 같다. 같이 뛰고 있는 게이지 프림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결론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기록 면에서 눈에 덜 띄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프림과 출전 시간을 나눠 뛰고 있는 상황. 롱이 과거 KBL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점 중 하나다. 물론 출전 시간에 대한 우려는 이들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다가오는 문제이기도 하다.
“익숙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라고 운을 뗀 롱은 “누가 들어가든 둘 다 최대한 열심히 하고 나온다. 어쨌든 팀 성적이 좋다. 자존심을 버리고 있다. 어떤 날은 프림이 잘하고 또 다른 날은 내가 좋은 날이 있지 않나. 이런 느낌으로 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프림과 나는 사이가 워낙 좋다. 이런 분위기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평소에도 서로 응원을 많이 해준다. 장난도 많이 친다. 프림과 나는 코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기가 다르다. 그렇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롱을 향해 달라진 콜에 고전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솔직히 불평을 덜 하는 시즌이다. 심판분들도 잘 보려고 노력하실 것이다. 점점 적응하면서 뛰고 있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같이 뛰고 있는 이우석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롱은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도 공을 잡으면 찬스를 많이 봐주려고 한다. 신인 때부터 눈에 띈 선수였다. 국내선수 느낌이 안 났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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