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 전현우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10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를 기록, 가스공사의 76-56 대승에 일조했다. 전현우의 활약 덕분에 가스공사는 2연승을 기록, 시즌 전적 18승 13패의 4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만난 전현우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다. 항상 올스타 브레이크 같은 휴식기를 거치면 경기력이 안 좋을 때가 많은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다 같이 힘을 합쳐 만든 대승이라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 내내 강한 압박 수비로 소노를 괴롭혔다. 그 결과 팀 스틸은 시즌 평균(7.2개)보다 2배 이상 많은 15개를 기록했다. 전현우 역시 스틸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압박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좋은 수비력에 일조했다.
이에 대해 전현우는 “비시즌을 같이 보낸 것이 아니기에 상무에서 내가 팀에 합류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수비에서는 (정)성우 형, (샘조세프)벨란겔, (차)바위 형이 앞선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더욱 의지를 가지고 수비에 나서게 된다. 강하게 몰아붙이는 수비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오늘(25일)처럼 스틸이 많이 나오면 오히려 더 신나게 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라며 팀 수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경기 후 강혁 감독 역시 “(전)현우의 3점슛이 승기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 배려심이 많아서 슛을 적게 던지는데… 괜찮으니까 오늘(25일)처럼 더 자신있게 던졌으면 한다. 현우는 항상 신뢰하는 선수 중 하나다”라며 전현우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을 드러냈다.
전현우는 “(강혁)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특히 나에게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라고 하시며 더욱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감독님 말씀대로 앞으로 더 뻔뻔하게 슛을 많이 던져보겠다(웃음). 물론 스스로 그만큼 더 연습하고 좋은 성과를 내야 감독님도 나를 더 믿어주실 것이기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은 코치 시절, 나의 새벽 운동을 매일 도와주셨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운동을 함께 해주신 감사한 분이다. 그 과정에서 열심히 하기만 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격려도 해주셨다. 그렇기에 상무에서 더욱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노력 덕분인지 감독님께서도 나를 위한 패턴을 더 만들어주신다”라며 강혁 감독과의 일화를 전하며 감사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3위 창원 LG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 후반기 더욱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예고했다.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4라운드가 중요할 터.
전현우 역시 “항상 플레이오프에 가는 팀들은 기본적으로 27승에서 28승을 기대 승수로 정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들 간의 경기 차가 많이 안난다. 그렇기에 최소 28승은 해야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내가 더 확률 높은 슛을 던져줘야 한다”라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전현우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후배 신승민에 대한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신승민은 이날 경기 포함 최근 6경기에서 3.1점 1.5리바운드로 주춤하다.
전현우는 “(신)승민이는 나보다 농구를 훨씬 잘하는 선수다”라고 운을 떼며 “승민이는 지난 11월, 국가대표에도 선발되지 않았나? 그러다 보니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생겨서 과도기를 겪는 것 같다. 그렇지만 승민이는 멘탈적으로도 훌륭한 선수이자 팀 훈련도 가장 열심히 하는 후배이다. 조만간 부진을 이겨내고 팀에 플러스를 가져다주는 선수로 거듭나길 바란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승민아!”라며 신승민을 향한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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