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승우(192cm, F)는 17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홈경기에서 7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4스틸로 팀 승리(85-68)에 앞장섰다.
전반 연세대 분위기 메이커가 이주영이었다면, 후반에는 김승우가 있었다. 김승우는 특유의 집념과 집중력으로 3쿼터 접전 속 경희대의 공을 스틸, 곧바로 인게임덩크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김승우는 “오랜만의 홈경기라 몸 풀 때부터 팀 분위기가 좋았다. 차분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해 5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채형이 빠진 빈자리를 김승우와 이주영이 메웠다. 김승우는 직전 한양대전에서 부상을 입은 이채형을 대신해 메인 볼 핸들러로 맹활약한 이주영과 함께 보조 리딩을 맡으며 연세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승우는 “(이)채형이 형이 부상으로 빠지고 가드가 부족하다 보니 앞선에서 공을 돌리고 압박에 대비하는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이 잘 풀린 것 같다(웃음). 경기 초반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점점 감을 찾아갈 수 있었다. 앞선에서 공을 받아 드리블보다는 패스로 많이 움직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수비가 많이 붙어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가 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욕심을 부리지 않고 보이는 데 패스를 주려고 하는 편이다. 또 찬스가 날 때는 자신 있게 올라가려고 한다. 여기에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희대의 끈질긴 압박 수비에도 김승우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지난해에는 장기인 3점슛을 앞세운 외곽 중심의 플레이를 했다면 올해는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 루트를 늘려나가고 있는 모습. 여기에 보조 리딩과 패스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승우는 “작년에는 자신 있게 슛만 던졌다면 올해는 드라이브 인과, 2대2 플레이도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부분들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가 이 역할을 잘 수행해낸다면 수비 입장에서도 더 막기 까다로워질 거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위해서도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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