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주간기상] 부상 변수, 성균관대는 웃고 경희대와 한양대는 울었다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7 2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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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달라진 경기력으로 3승 수확
고려대와 연세대, 5연승으로 공동 선두
경희대와 한양대, 부상 변수를 이겨야...

[점프볼=조원규 기자] 부상이 변수가 되고 있다. 김선우가 없는 한양대는 에너지 레벨에 차이가 있었다. 명지대는 이태우의 부상 결장과 박태환의 복귀가 부정과 긍정의 결과를 낳았다. 이채형이 없는 연세대와 배현식이 빠진 경희대의 경기력도 차이가 있었다.


문유현의 부상 결장은 고려대 경기력에 기복을 만들고 있다. 다행히 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연세대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구민교가 복귀한 성균관대는 이번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뽐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경기 결과>
성균관대 92-76 단국대
한양대 67-66 명지대
동국대 89-50 조선대
연세대 85-68 경희대
고려대 62-49 중앙대
건국대 82-65 상명대

▲ 아주 맑음_성균관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완전체가 됐다. 그리고 완전체가 된 성균관대는 강했다. 다크호스 단국대를 큰 저항 없이 물리쳤다. 1쿼터부터 30-15로 앞서나갔다. 그 점수 차가 꾸준히 유지됐고, 4쿼터 한때 22점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3점 슛을 주목하자. 무려 42%의 성공률로 10개를 성공시켰다. 갑자기 슈팅 능력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공의 흐름이 원활했다.

구민교 복귀 효과가 크다. 12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기록은 평범했다. 그러나 단국대가 추격할 때, 공격 흐름이 답답할 때 막힌 혈을 뚫어줬다. 강성욱은 공 소유 시간을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턴오버는 1개에 불과했다. 이건영과 이제원은 자신 있게 득점 사냥에 나섰다. 재능의 과잉만 경계하면 우승후보다. 자신 있는 플레이와 혼자 하는 플레이는 다르다.

연세대도 우승후보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추격을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누가 코트에 들어와도 제 몫을 했다. 강한 수비를 자랑하는 경희대를 상대로 85득점을 올렸다. 2점 슛 성공률 56%(24/43), 3점 슛 성공률 40%(8/20), 자유투 성공률 93%(13/14)로 마무리 집중력도 높았다. 특히 3쿼터 공격은 내외곽의 조화가 빛났다.

1쿼터와 3쿼터, 점수 차를 벌릴 때 이주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희대의 추격이 거셌던 4쿼터.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이주영은 앤드원 플레이로 점수 차를 14점으로 벌렸고,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필드골 성공률 55%와 자유투 성공률 100%로 26득점. 공격만 잘한 것이 아니다. 8개의 리바운드와 3개의 스틸, 4개의 속공 등 코트 곳곳에 이주영이 있었다.



▲ 맑음_건국대, 고려대, 동국대, 한양대

건국대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상명대를 홈으로 불러 전열을 정비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쿼터에 상명대에게 5점을 졌다. 그러나 2쿼터부터 수비가 살아났다. 공격도 잘 풀렸다. 2쿼터와 3쿼터, 47점을 올리면서 23점만 줬다. 김준영이 26득점 10어시스트로 경기를 지배했다. 프레디는 3쿼터에만 12득점을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리던 건국대는 연세대에게 4점 차로 졌다. 다음 경기 경희대전 1점 차 패배는 뼈아팠다. 그러나 희망도 있었다. 4쿼터에 김준영의 퍼리미터 슈팅이 성공한 것이다. 3점 슛도 들어갔다. 감각을 회복한 김준영은 상명대전에서 17개의 야투를 시도해 11개를 넣었다. 성공률이 65%다. 직전 경기까지 성공률은 28.6%였다. 김준영이 살아야 프레디도 산다.

고려대는 극과 극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는 완벽했다. 강력한 수비로 중앙대 쿼터 득점을 5점으로 막았다.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이도윤은 상대 주득점원 서지우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윤기찬, 석준휘, 양종윤이 21점을 합작하는 등 25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2쿼터 득점은 9점에 그쳤다. 1쿼터 25점 이후 30분 동안 37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석준휘와 양종윤은 이날 8개의 턴오버를 합작했다. 드리블 드라이브 공격 전개는 효율적이지 못했다. 백코트 선수들의 최종 기록은 나쁘지 않았으나, 일방적인 경기를 접전으로 만든 것에 상당한 지분이 있었다. 이도윤의 합류는 반갑다. 수비에서 강력한 옵션 하나가 추가됐다. 박정환과 문유현. 김정현의 복귀 등 계속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국대는 좋은 타이밍에 조선대를 만났다. 개막전 승리 후 3연패. 특히 중앙대와 직전 경기는 무기력했다. 연패 사슬을 끊어야 했다. 경기력도 올려야 했다. 조선대는 최적의 상대다. 동국대의 지난 두 경기 평균 득점은 61점이다. 조선대전은 89점을 기록했다.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만든 기록이다.

임정현은 5개의 3점 슛을 시도해 3개를 넣었다. 5경기 14개의 3점 슛 성공으로 조선대 이영웅, 구본준에 이은 공동 3위다. 36.8%의 성공률도 준수하다. 양정고 출신의 4학년 슈터는 지난 3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출발이 다르다. 매 경기 꾸준하게 3점 슛을 넣어주고 있다. 동국대 득점력이 살아나려면 포워드 라인의 외곽포가 터져야 한다.



한양대의 시즌 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 리그 최하위 명지대를 힘겹게 이겼다. 명지대는 이태우, 한양대는 김선우가 결장했다. 백코트의 주축 선수들이다. 빈자리는 한양대가 더 컸다. 기대했던 김현빈과 강지훈은 합작 3득점에 그쳤다. 수비와 리바운드, 에너지 레벨도 차이가 있었다. 박민재, 신지원, 손유찬의 득점과 김주형의 리바운드로 다행히 승리는 지켰다.

박민재는 팀 내 출전 시간 1위다.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휴식 시간은 총 11분 8초에 불과하다. 명지대전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3점 슛 5개 포함 23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하는 선수를 뺄 수 없었다. 기다렸던 3점 슛이 폭발한 점도 반갑다. 특히 4쿼터에 터진 2개의 3점 슛은 경기의 흐름을 한양대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 흐림_경희대, 단국대, 상명대, 명지대, 조선대

경희대가 배현식의 공백을 절감했다. 경희대의 시즌 평균 득점은 70.6점. 연세대를 상대로 68점을 올렸으니 나쁘지 않다. 이날 경희대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파괴력이 약했다. 배현식은 평균 18.8점으로 압도적인 팀 내 득점 1위다. 2위 우상현과 8.2점 차이고, 리그 전체를 봐도 평균 득점 2위다. 무엇보다 승부처에 강했다.

김수오의 2쿼터 활약은 반갑다. 지난 시즌 초반, 경기중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김수오는 경희대의 대체 불가 빅맨이었다. 이번 시즌은 조심스럽게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건국대와 4번째 경기에서 처음 15분 이상 나왔고, 지난 경기는 20분 이상 뛰면서 2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김수오의 정상 복귀는 경희대 성적에 주요한 변수다.

단국대가 2승 3패로 조별 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성균관대에게 1쿼터에 30점을 헌납했다. 그 점수 차가 끝까지 유지됐다. 리바운드 싸움은 대등했다. 속공은 4개 더 많았다. 그러나 세트오펜스의 정교함이 과제였다. 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2점 슛 성공률 7위, 3점 슛 성공률은 최하위다. 메인 볼 핸들러가 없을 때의 단점이 경기중에 종종 노출된다.

2학년 신현빈, 홍찬우, 황지민 트리오의 성장은 희망이다. 세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39점을 합작했다. 신현빈은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홍찬우는 출전 시간 대비 득점이 많다. 서서히 팀 내 비중을 높이고 있다. 황지민의 자랑은 폭발력이다. 지난 MBC배에서 평균 23득점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상명대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1쿼터 분위기는 좋았다. 6명의 선수가 득점에 참여했고, 특히 지난 경기 맹활약했던 송정우와 홍동명이 12점을 합작하며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건국대 수비가 강해지면서 기세가 꺾였다. 최준환과 박인섭만 꾸준히 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최준환이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은 점은 반갑다. 지난 4경기에서 평균 10.8점을 기록했던 최준환은 이날 20득점을 올렸다. 필드골 성공률도 50%로 준수했고 10개의 리바운드와 4개의 스틸을 더했다. 야전사령관 박인섭도 15득점으로 시즌 하이를 기록했다. 상명대 프론트코트와 백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두 선수의 활약은 긍정적이다.



명지대의 연패가 길다. 다행이라면 경기력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리딩가드 이태우의 부재에도 한양대에게 4쿼터까지 앞서는 경기를 했다. 리바운드가 적어도, 속공이 적어도 앞서는 경기를 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3쿼터 박태환, 4쿼터 최지호가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장지민이 과감하게 슛을 던졌다.

장지민은 이날 20득점을 올렸다. 지난 두 경기 득점의 합(17점)보다 많다. 성공률이 다소 낮았지만, 이 선수가 자신 있게 슛을 던져야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준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태환의 활약도 기억하자. 2쿼터부터 나와 17점을 올렸다. 필드골 성공률도 58%로 높았다.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박태환의 지분이 컸다.

조선대는 동국대에게 39점 차로 졌다. 2쿼터 득점이 4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동국대의 절반(62-31)만 잡았다. 기록지만 보면 지난 경기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출전 선수가 8명이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렇다. 그런데 8명이라는 점은 조선대에게 아주 중요하다. 체력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량이 낮은 팀이 활동량도 적으면 희망이 없다.

7명의 선수가 10분 이상 뛰었다. 6분 42초만 뛴 김민재는 1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을 기록했다. 제 몫은 했다. 부상에서 합류한 김민재(190cm)와 김혜성(187cm)이 팀에서는 장신이다. 이경민(192cm)과 같이 뛰면 높이의 열세를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몽골 선수들이 출전하기 전까지는 이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 아주 흐림_중앙대

중앙대는 윤호영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시작부터 어수선했다. 이경민이 들어가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그러나 공격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신임 감독의 탓만은 아니다.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플랜을 준비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동계 훈련 기간 팀 플랜을 준비한 코치들과 소통할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

그런 모든 점을 고려해도 49득점은 너무 적다. 그나마 고찬유의 원맨쇼가 아니었다면…. 이 경기 전까지 중앙대의 평균 득점은 84.3점이다. 조선대전을 제외하면 81.3점이다. 같은 팀들을 상대로 고려대의 평균 득점은 81점이다. 근소하지만 중앙대 득점이 더 많았다. 다음 경기는 더 활발한 공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조선대가 다음 상대라는 점은 다행이다.

<중간 순위>
1위 고려대, 연세대 (5승)
3위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3승2패)
5위 단국대, 동국대 (2승3패)
9위 상명대 (1승4패)
11위 명지대, 조선대 (5패)

<경기 일정>
4. 28(월) 건국대:한양대
4. 28(월) 동국대:성균관대
4. 29(화) 고려대:단국대
4. 29(화) 연세대:명지대
4. 30(수) 중앙대:조선대
4. 30(수) 경희대:상명대

3승 2패 공동 3위가 5팀이다. 이번 라운드가 끝나면 중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경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균관대, 고려대를 만나는 동국대, 단국대를 주목하자. 2승 4패가 되면 플레이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같은 날 각각 홈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단국대와 명지대. 전력의 차이가 있으나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단국대는 종종 이변의 주인공이 되곤 했다.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3위부터 9위까지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상 선수의 발생과 복귀는 팀 성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체력 관리, 부상 관리도 실력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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