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중앙대 농구의 핵심이에요” 예사롭지 않은 중앙대, 그 중심에 선 김두진

안성/박소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3: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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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박소민 인터넷기자] “이제는 열심히 하는 선수를 넘어 잘하는 선수라고 불리고 싶어요”

9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의 맞대결. 전반부터 50-23, 27점 차의 격차를 벌린 중앙대는 후반 기세를 이어 83-65, 18점 차 압승을 거뒀다.

묵묵한 존재감으로 페인트존 영향력을 뽐낸 김두진(197cm, F)이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자리했다. 김두진은 12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공격뿐 아니라 수비와 궂은일에 적극 가담하며 공수의 중심이 됐다.

김두진은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 좋았던 부분이 묻힐 만큼 좋지 않았다. 슈팅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운 부분과는 별개로 팀이 이겨 승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난 경기 잘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팀적으로 보완한 게 승리라는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직전 단국대전에서 좀 더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우리가 고전했던 이유는 수비와 리바운드 때문이다. 반대로 이번 경기에서는 팀이 조직력 있게 수비와 리바운드에 소홀하지 않고 기본적인 것부터 충실히 이행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반부터 유독 집중력이 돋보였던 중앙대. 전반 흐름을 가져온 게 승리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했다. 이 분위기를 이끈 데는 김두진의 공이 컸다. 김두진은 이날 매치업 상대 김명진을 전반 3점으로 꽁꽁 묶는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이에 김두진은 “상대편에 김명진이라는 나와 동 포지션 선수가 있다. (김)명진이가 신장도 있지만 워낙 빠르고 신체 능력이 좋다. 내가 (김)명진이를 막을 때는 득점을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리바운드도 평소 잡는 개수의 3분의 1 정도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자신 있다. 동국대전을 준비하며 (김)명진이에 대한 분석을 많이 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내 스스로 (김)명진이가 어떤 플레이를 즐겨 하고 또 어느 쪽을 좋아하고 어떤 공격 패턴을 가지고 가는지 영상으로 보고 머릿속에 그려가며 운동을 했다. 그 부분이 잘 통했던 것 같다(웃음)”고 비결을 설명했다.

직접 상대 매치업 선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철저한 준비성. 이번 시즌 수비에 안정감이 더해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코트에서 그 결과를 내비친 김두진. 마르지 않는 성실함이 김두진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

김두진은 “대학 경기와 프로 경기, 고등학교 경기까지 가리지 않고 챙겨본다. 팀 플레이도 많이 보지만 특히 나와 매치업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중요시하며 보고 있다. 대학에서는 동 포지션에 고려대 이동근과 유민수 선수가 눈에 띄더라.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다. 부족한 부분은 보고 배우려고 한다. 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고 배우며 나중에 직접 맞붙게 됐을 때 어떻게 상대해야 될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편에도 달리는 포워드들이 많다. 또 그 포워드들이 장신이다. 우리 팀에서는 내가 포워드 중 가장 장신이기 때문에 내가 영향력 있게 수비를 해야 팀에 더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생각을 하고 수비에 임한다. 체력과 의지에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중앙대의 농구가 예사롭지 않다. 김두진-서지우의 트윈 타워는 안정감을 더했고, 여기에 백업 빅맨 서정구까지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단단해진 외곽슛 성공률과 더불어 외곽에서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더라도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살려 다시 공격을 이어 나가는 모습까지. 내-외곽을 오가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창출한 중앙대. 김두진과 서지우, 두 선수가 페인트존에서 버티면 공간이 넓어지고 외곽이 열린다. 강력해진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김두진은 “사실 작년에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래서 (서)지우와도 손발을 맞춰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번에 동계 훈련을 하며 계속 (서)지우와 더블 포스트로 호흡을 맞췄다. (서)지우가 알아서 버텨주다 보니 내가 외곽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 (서)지우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아 정말 좋다(웃음)”고 이야기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지우에 대해선 “(서)지우는 정말 열정적인 선수다. 뭐 하나 허투루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다. 후배지만 그런 부분에서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 나도 (서)지우가 힘든 부분이 있으면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두진이 골밑에서 얼마나 버티느냐에 따라 중앙대의 경기 흐름이 바뀐다. 중앙대를 지휘하는 이중원 코치 또한 “이번 시즌에 들어올 때 (김)두진이에게 우리 팀의 키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공격보다도 (김)두진이가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줘야 한다. 본인이 3점슛 욕심을 많이 내는데 미들슛 연습을 많이 시켰다(웃음). 또 (김)두진이가 운동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 (김)휴범이가 앞에 섰을 때 (김)두진이가 많은 역할을 한다. (김)두진이에게 정말 고맙다”며 김두진의 공헌을 높이 샀다.

‘동계 훈련을 가장 열심히 한 선수’, ‘시즌을 가장 열심히 준비한 선수’. 김두진을 형용하는 수많은 수식어. 하지만 김두진은 만족하지 않았다.

“학년을 올라온 만큼 책임감 있게 팀의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스로 안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더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항상 ‘열심히 한다’는 수식어는 붙지만 ‘잘한다’는 수식어가 아직 붙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득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수비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팀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한다”고 말한 김두진은 “지난해에는 외곽 찬스에 자신 있게 던지지 못했다. 올해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100%를 넘어 120%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공격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팀은 항상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작년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팀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각오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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