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천/서호민 기자]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설 명절도 반납하고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했다.”
강남 삼성 U13 대표팀 김유찬(186cm, 서울외국인학교)이 9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자연치유도시 제천 2025 전국 종별 농구대잔치 분당 삼성과의 U13부 결승전에서 1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덕분에 강남 삼성도 분당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41-32로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U13부 결승전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강남 삼성과 분당 삼성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라이벌전 답게 경기는 내내 치열했고, 긴장감이 넘쳤다. 김유찬이 김도율(8점 5리바운드 2스틸), 차은후(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함께 꿋꿋하게 골밑을 지킨 덕분에, 강남삼성은 막판 분당삼성에게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추격세를 이어가 끝내 승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만난 김유찬은 “분당 삼성과는 라이벌인데 1년 넘게 대회에서 맞붙어 본적이 없다. 정말 오랜만에 분당 삼성과 경기를 하는 건데 분당 삼성을 넘어서고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유찬은 우승 비결을 묻자 “워낙 오래 전부터 손발을 맞춰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설 명절도 반납한 채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 효과가 실제 경기에서 빛을 봤고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
김유찬은 초등부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밥먹듯 했다. 186cm 신장을 앞세운 김유찬을 클럽농구에서 막을 수 있는 자는 없다. 선수로 진로를 바꾼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하지만 김유찬은 다른 꿈을 품고 있었다.
김유찬은 “농구와 공부 모두 열심히 해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Ⅰ에서 뛰고 싶다"면서 "1대1 개인기를 더 연마해 꼭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강남 삼성에서 처음 농구공을 잡은 김유찬은 지난 해 삼성 연고 선수에 이름을 올려 재능을 인정받았다.
NCAA를 꿈꾼다면 다듬을 구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장신 가드로서 남다른 매력을 지닌 유망주임은 틀림없다.
다리우스 갈랜드(클리블랜드)의 영상을 보며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그는 끝으로 “요즘 들어 좋아하게 된 선수다. 갈랜드의 플레이를 보면 참 예쁘게 농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회 내내 함께 뛰어준 친구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MVP도 못 탔을 거다. 함께 우승해서 기쁘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진심어린 한 마디를 전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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