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이형도 그랬으니까요” 박지훈이 선수단에 치킨을 쏜 이유는?

안양/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1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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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이상준 인터넷기자] 정관장의 든든한 캡틴 박지훈(30, 180cm)이 만든 4연승이었다.

안양 정관장 박지훈은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14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 정관장의 85-78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훈의 활약 덕분에 정관장은 시즌 첫 4연승을 기록, 8위(12승 23패)로 올라서며 후반기 중하위권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경기 후 만난 박지훈은 “4연승이다. 선수단 전체가 골고루 득점을 기록하면서 만들어낸 승리다. 특히 오늘(1일)의 (한)승희 같이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디온테)버튼과 (조니)오브라이언트 덕에 계속하여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지훈의 말처럼 외국 선수 교체를 단행한 이후, 정관장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 이날 포함 4연승 기간 팀 평균 득점은 89.2점에 달한다. 시즌 팀 평균 득점이 74.6점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을 이뤄내고 있는 것.

이러한 활발한 공격에는 박지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지훈은 이날 경기 종료 6분 27초 전, 74-64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리는 등 14점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으로 나섰다.

박지훈은 “버튼과 오브라이언트의 역할은 정말 크다. 둘이 수비를 끌어들여주니까 자연스레 국내 선수들의 득점 기회가 많이 생긴다. (김상식)감독님께서도 둘이 페네트레이션을 할 때 나머지 선수들이 활발하게 스페이싱을 넓혀주라고 하신다. 그러한 기회에서 받아먹는 득점을 하거나 킥 아웃 패스에서 나오는 3점슛 기회에서 잘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팀 득점도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격에 대한 외국 선수와 김상식 감독의 공을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내가 경기 막판에 볼 캐칭이 잘 안 되면서 달아날 기회를 확실히 만들지 못했다. 정신을 못 차렸는데… 다음에는 그러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이날 경기의 아쉬운 점도 꼬집었다.

박지훈의 활약은 공격뿐만이 아니다. 궂은 일에서 더욱 빛났다. 이날 박지훈은 공격 리바운드 4개와 스틸 2개를 기록, 고비 때마다 팀의 수호신 역할까지 해냈다. 박지훈의 이러한 헌신 덕에 정관장은 18개의 팀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은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했던 게 잘 되었다”라고 말하며 “리바운드는 주된 역할을 가져가던 것이 아니기에 그냥 잘 참여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앞선 선수들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다. 그렇기에 내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는 궂은일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궂은일 참여는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서울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6위 원주 DB와의 격차도 4경기로 좁혔다. 그렇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섣불리 놓을 수 없게 됐다.

박지훈은 “요즘 느끼는 것은 딱 하나다. 신나서 경기를 한다. 조직력이 잘 맞는다. 이대로 간다면 조심스럽게 6강 플레이오프를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됐으면 한다”라며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날 승리는 박지훈에게 또 하나의 뿌듯함을 선물했다. 바로 주장 직책을 맡고 난 이후 만들어낸 4연승이라는 것. 어느덧 주장으로 팀을 이끈 지 한 주가 흘렀다. 박지훈의 부드러우면서 강인한 리더십에 동료들의 믿음도 더 굳건해졌다.

함께 인터뷰실에 동행한 한승희는 “(박)지훈이형이 얼마 전 단합의 의미로 치킨을 쐈다. 팀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요즘 들어 느끼는 게 지훈이형이 주장을 맡은 이후 차분해졌다는 것이다. 승부욕이 많은 형이라 강하게 팀원들에게 뭐라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다. (양)희종이형이 해주던 역할을 해준다”라며 주장 박지훈의 코트 밖 변화를 전했다.

이를 들은 박지훈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지난 경기에서도 슛을 시도했는데 에어볼이 나왔다. 그때 (배)병준이형과 (변)준형이가 주장이 됐으면 권위 좀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더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하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밥과 커피를 더 많이 사야겠음을 느꼈다. 그런 시간이 많아질수록 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많아지더라. 지금보다 더 많이 소통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원한 캡틴인 희종이형이 워낙 그런 것을 잘해줬다. 나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라고 팀의 영구결번인 선배 양희종을 떠올리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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