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산/서호민 기자] “가장 큰 목적은 농구 동호인들에게 퀼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디비전 시스템) 생활체육 농구인구를 늘릴 수 있고 이를 통해 농구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8일 안산와동체육관, 올림픽체육관, 신안산대학교체육관에선 2025 D3 안산시협회장배 상록수 전국 농구대회(이하 안산상록수배)의 막이 올랐다.
나흘 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디비전 사업의 첫걸음으로 국내 3대 생활체육 농구대회로 손꼽히는 안산상록수배는 디비전 시스템 도입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됐다.
디비전 시스템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 기반의 스포츠 참여기회를 확대해 농구 참여인구를 늘리고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선수 등록 시스템’이다. 리그에 등록하고 참가하는 모든 사람을 ‘농구 선수’로 관리, 협회는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협회 관계자는 “가장 큰 목적은 농구 동호인들에게 퀼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신이 속한 팀에서 연례적으로 대회에 참가해 기량 향상은 물론 성취감을 고취시킬 수 있다. 생활체육 농구인구를 늘릴 수 있고 이를 통해 농구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안산상록수배를 비롯해 BDR 동호회 최강전, 인천 하늘배, 인천 바다배, 김포 금쌀배 및 협회가 개최하는 전국대회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대한체육회장배 등 모두 7개 대회가 디비전 III로 분류된다. 협회는 대회를 연계해 대회별 포인트를 지급하고, 누적 포인트 상위 32개 팀(예정)을 초청해 '코리아 컵'을 치를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기존에 있던 대회들 외에도 협회 자체적으로 디비전 3에 해당하는 대회를 2~3개 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레이팅 시스템을 통해 상위 팀들은 연말에 열리는 코리아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 첫날인 8일, 우려했던 대로 문제점들이 하나, 둘씩 드러났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협회 역시 이제 시작인만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야 완벽한 수준까지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제 시작 단계에 선 만큼 낯선 부분이 있다. 선수 등록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또, FIBA 룰에 따라 유니폼, 양말 색상 통일, 이너웨어 착용 등을 의무화 하는 것도 점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계도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대회를 주관하는 시도 농구협회와도 미흡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나가 동호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농구 잘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아니다. 디비전 3부터 시스템을 잘 정착시켜, 디비전 4, 디비전 5에서도 이 시스템이 그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수년 뒤, 디비전 3부터 4, 5까지 리그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각 리그에서 성적이 좋은 팀은 상위 리그로 올라가는 승강제 제도도 시행될 것”이라고 디비전 시스템의 미래를 바라봤다.
디비전 시스템은 안산상록수배를 통해 첫발을 뗐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생활체육농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채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첫 대회에서 드러난 시행착오를 반면교사 삼아 깔끔하고 더 높은 퀄리티의 무대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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