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썸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67,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2연패에 빠지며 공동 1위로 내려앉은 BNK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 단독 1위(16승 7패)로 올라섰다. 나아가 BNK는 올 시즌 신한은행과의 5번의 맞대결 모두 승리를 기록, 상대 전적에서 완전한 우위를 챙겼다.
김소니아가 결승 자유투 포함, 21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안혜지(20점 5어시스트)와 심수현(12점 4리바운드)의 지원 사격도 빛났다.
반면 신한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3연승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9승 14패(4위)를 기록했다. 김지영(19점 5어시스트)이 공수에서 맹활약,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으나 한 끗이 모자랐다.
부산 BNK썸 박정은 감독
경기 총평
경기 전에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취소해야 할 듯하다(웃음). 주축 선수가 2명이나 빠지면서 경험이 부족한 벤치 멤버들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다.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실수가 잦지만, 잘 버텨줬다. 마지막에 역전패의 위기가 있었기에 경기 후 라커룸에서 서로 ‘미안하고 고맙다’라는 말을 계속 하더라. 감동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기분이다. 그만큼 오늘 승리를 통해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쉽게 승리할 수 있음에도 잦은 슛 미스와 턴오버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것을 선수들 스스로 잘 배웠다고 생각한다.
김소니아 결승 자유투
(김)소니아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소니아가 던지는 상황이었기에 긴장하지 않았다. 소니아도 신한은행 팬들의 야유를 응원으로 생각하고 쏘는 것 같더라. 그만큼 소니아는 승부를 즐길 줄 아는 선수다. 그렇다 보니 팀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더 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 총평
선수들이 좋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끝까지 잘 해줬다. 재밌는 경기를 홈 팬들 앞에서 치른 것 같다. 그렇기에 승리까지 따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앞으로도 중요한 경기들이 다가온다.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 잘 해보겠다.
구슬 12점 활약
그동안 (타니무라)리카와 포지션이 겹치며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못했다. 리카가 장염으로 이탈함에 따라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기용했는데, 본인의 장점인 공격력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다. 덕분에 승부를 길게 끌고 갈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
김지영 시즌 최다 득점(19점)
기대 이상이었다. (김)지영이가 공격에서 너무 잘 풀어줬다. 수비에서도 (김)소니아를 1대1로 막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한편으로는 지영이가 좋은 경기력을 펼쳤기에 나머지 선수들도 텐션을 더욱 끌어올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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