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여줄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대승에도 배현식이 만족을 모른 이유는?

용인/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18: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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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이상준 인터넷기자] 배현식(192cm, F)의 연이은 활약, 경희대 대승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경희대 2학년 배현식은 1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13점 5리바운드를 기록, 경희대의 85-46 대승을 이끌었다. 배현식의 활약 덕분에 경희대는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기록, 공동 4위(2승 1패)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배현식은 “압박 수비와 스틸로 만든 1승이다. 속공도 그만큼 많이 나왔기에 크게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연승 소감을 전했다.

배현식의 말처럼 경희대는 이날 하프라인에서 시작되는 압박 수비를 기반, 11개의 팀 스틸을 만드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 3위(61.8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를 다시금 과시한 것. 끈끈한 수비는 자연스레 8개의 많은 속공 개수로도 이어졌다. 경희대가 3쿼터에 이미 30점(59-29)의 격차를 만든 것은 이 같은 유기적인 농구를 펼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배현식 역시 이에 동참, 수비에서 에너지를 더욱 끌어올렸다.

배현식은 “(김현국)감독님은 디나이 수비를 누구보다 강조하신다. 연습때부터 항상 디나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이야기하시는데, 그것이 팀 전체 수비에 좋은 영향을 준다.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라며 수비에서의 높은 에너지 비결을 전했다.

배현식의 활약은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적재적소에 3점슛 2방을 터트렸고,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까지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명지대의 림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그 결과 배현식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15점-18점-13점)을 올리는 쾌조의 공격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배현식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던 경기다”라고 운을 떼며 “나는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 하지만 오늘(1일)은 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공격에서 자신감이 이전보다 낮았다. 조금 더 공격에서 많은 것을 했어야 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라는 견해를 내비치며 더 큰 활약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로 2학년인 배현식은 첫 대학 무대를 지낸 지난 시즌부터 경희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득점이면 득점, 투지 넘치는 수비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뽐내며 정규리그 10경기에 모두 출전, 평균 14.5점 6.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4.7%라는 빼어난 기록을 올린 것. 아직 개막 후 3경기에 불과하지만, 배현식은 2학년이 되어서도 임팩트 있는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늘어나는 역할 속, 발전에 대한 의지도 클 터.

“공격에서 더 큰 발전을 해야한다”라고 말한 배현식은 “지난 시즌 평균 득점보다는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싶다.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올 시즌 개인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배현식은 1학년 신입생들에 대한 애정까지 전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후배들인만큼, 코트 밖 생활에서도 후배들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그렇다면 배현식이 신입생 중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후배는 누구일까.

“1학년 모두를 잘 챙겨주려 한다. 하지만 (손)현창이를 아무래도 많이 챙기게 된다”라고 이야기한 배현식은 “나는 외박을 받아도 숙소에 남아있을 때가 많다. 밖에 잘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웃음). 그런데 마침 현창이는 본가가 군산이라 외박을 받아도 집에 자주 가지를 못한다. 그러다 보니 현창이와 숙소에 같이 머무르는 시간도 많고, 주말에 운동을 같이 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났다. 앞으로 더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며 손현창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전했다.

한 학년 선배의 따뜻한 면모까지 보인 배현식, 그가 올 시즌 얼마나 더 큰 성장을 할 지 지켜보는 것도 대학리그의 관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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