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유소년농구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i리그 챔피언십, 내년 기약하며 성료(종합)

보은/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1 18: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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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보은/서호민 기자] i리그 챔피언십이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마쳤다. 참가 선수들을 위한 배려의 끝판왕 같았던 깊은 인상을 남긴 대회였다.

i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i리그 챔피언십이 30일(토)과 12월 1일(일) 충청북도 보은군 일대에서 첫 선을 보였다. U10, U12, U15, U18부 등 총 4개 종별로 구성된 2024 농구 i리그 챔피언십에는 총 56팀이 참가해 이틀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유소년농구 저변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협회) 유소년 농구 무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여름 i-festa에 이어 이번에는 i리그 창설 이후 처음으로 i리그 챔피언십이라는 또 하나의 메가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

여러모로 뜻 깊은 대회였다. 전국적으로 유소년 농구대회가 우후죽순으로 열리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참가 선수들만을 위한 배려가 많은 대회는 처음이었다. i리그 챔피언십은 선수들을 위한, 선수들에 의한 대회였다.


우선 협회는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의 니즈에 맞춰 경기장 주변 부대시설을 다른 대회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공을 들였다. 참가팀들에게 최대한 많은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짜다보니 선수들은 당연히 체육관에 대기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이런 선수들을 위해 주최 측에선 코트 주변에 드리블 머신, 부상방지 테이핑 공간 등을 마련해 쉬는 시간에도 농구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라이온스 농구교실의 이준성(교동초6) 군은 점프볼과의 토요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드리블 프로그램이 가장 재밌었어요. 계속 하게 되면 드리블 실력이 더 늘 것 같아요. 다른 지역 클럽 친구들과 경기하는 재미도 있고 여행온 기분으로 대회에 참여하고 있어요”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다른 대회와 달리 최대한 많은 팀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일단, 대회에 참가한 팀들에게는 숙박 시설을 무료로 제공했고, 식사와 간식, 기념품도 부족함 없이 준비했다. 타 유소년 농구 대회들과 가장 크게 비교되는 점이었다.


챔피언십의 성황에는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의 역할도 컸다. 허 아나운서는 스포츠계에서 잔뼈가 굵은 MC로 i리그의 챔피언십의 첫 발걸음에 함께 했다. 대회 첫날부터 각 종별 결승전이 펼쳐 이튿날까지 체육관을 지키며 목소리를 담당한 허 아나운서는 "농구 꿈나무들이 뛰노는 모습을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하며 열정적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재치 넘치는 허 아나운서의 리드에 선수와 관중 모두 즐겁게 챔피언십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평택 김훈(U10), 김포 SK(U12), 허재 부평(U15), LHW(U18)가 각 종별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협회는 발 빠르게 두 번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주 i리그 한 해를 결산하는 사업 평가회가 열릴 예정이다. 각 시도 지역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되,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내년에도 잘 살려 내년에는 i리그가 유소년농구가 발전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년 차를 맞은 i리그는 내년, 내후년 국내 유소년농구의 대표 콘텐츠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협회 역시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한만큼 내년에는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밝은 미래를 기약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첫 챔피언십을 대회를 치르며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는 협회가 되겠다. 앞으로 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한국 유소년 농구 발전에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5년 유소년 농구 저변확대를 위해 더 발전해나갈 협회를 지켜봐달라는 뜻을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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