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KBL에서 유일한 공식적인 라이벌이다. 두 팀의 앞 글자를 따서 ‘S-더비’라는 이름으로 매번 경기를 펼치고 있다. S-더비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많은 관중들이 몰리며 흥행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경기 결과에서는 라이벌 매치답지 못했다. 삼성은 은희석 전 감독 시절인 2022년 10월 29일 이후 SK전 승리가 없다. 이후 12번 연속으로 S-더비에서 패배를 맛봤다. 사령탑이 김효범 감독대행에서 김효범 감독으로 바뀐 뒤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과 SK는 매 S-더비마다 이전 경기에서 승리한 팀 대표 색상 슈팅복을 착용하고 몸을 푼다. 삼성이 최근 S-더비 12연패를 기록하면서 이날도 SK 대표 색상 빨간색 슈팅복을 착용하고 워밍업을 진행했다. 경기 전 삼성 관계자는 “파랑색 슈팅복을 언제 입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삼성은 12전 13기 끝에 S-더비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무려 777일 만에 SK에 승리했고, 12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경기 후 삼성 김효범 감독은 “11연패인줄 알았다(웃음). 썬둥이(삼성팬 애칭)들을 위한 승리다. 너무 즐거웠다. 굉장히 유기적이고 페이스도 빨랐다. 또 이런 경기력으로 잘 준비해서 다음 S-더비도 재밌는 경기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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