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이근준은 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1점 6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이근준과 더불어 이정현(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이재도(1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힘을 낸 소노는 62-59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근준은 “3연승 뒤 2연패를 했는데 막판에 집중을 못해서 넘어간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오늘(1일)도 경기력이 마냥 좋진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이길 수 있었고, 형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 박정웅과 2순위 이근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2쿼터 잠시 매치업이 됐고, 이근준이 박정웅의 공을 스틸했다. 소노가 승리를 가져가면서 고교생 1, 2순위 맞대결은 이근준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눈앞에 (박)정웅이가 있었는데 몸싸움이 약한 걸 알아서 좀 더 밀어붙였다. 실수를 유발하려고 했고, 스틸로 이어졌다. 열심히 수비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이근준의 말이다.
이어 “정웅이를 보며 자극을 받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주위에서도 둘이 매치업하면 어떨지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경기를 보거나 만나면 자극 받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교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이근준은 데뷔 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12경기에서 평균 20분 29초를 뛰며 6.8점 4.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고교생이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근준은 “감독님, 코치님들, 형들 모두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신인이다 보니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덕분에 출전 시간도 받지 않나 싶다. 감독님과 형들이 밀어준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근준은 “2025년이 밝았는데 우리 팀 형들 모두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꼭 플레이오프에 가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새해 소망을 이야기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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