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이상준 인터넷기자] 단 1경기로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기. 신한은행과 KB스타즈가 양보 없는 맞대결을 준비한다.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스타즈는 1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홈 팀 신한은행은 9일 부산 BNK썸과의 원정 경기 이후 하루만 휴식, 곧바로 홈 경기를 가진다. 긴 이동거리를 소화했기에 어느 때보다 체력 싸움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기 전 만난 이시준 감독대행은 “정말 타이트한 일정(용인-부산-인천)이다. 하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 특히나 오늘(11일)은 휴식기 이후 첫 홈 경기다. 홈 팬들의 많은 응원에 보답해야 한다. 이후로는 또 며칠 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붓자고 이야기했다”라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한다면 단독 4위 자리로 올라설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승리가 더 간절하다.
그렇지만 이시준 감독대행은 “중요한 경기라는 생각이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은 오히려 크게 강조를 하지 않았다. 4위로 올라선다고 하여 플레이오프 진출이 곧바로 확정 되는 것도 아니다. 후반기는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BNK와의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던 김지영은 이날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부산에서도 치료를 받았고 어제(10일) 많이 호전되었다. 무리하지 않으려 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큰 지장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정상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라며 김지영의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김)지영이가 강이슬을 상대한다. KB스타즈는 트랜지션 상황에서 매치업을 놓칠 시 나오는 3점슛이 무서운 팀이다. 나윤정과 강이슬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서 3점슛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슈퍼 루키 홍유순의 활약은 경기를 치를수록 ‘상수’가 되어간다. 심지어 9일 BNK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3점슛까지 성공, 공격 옵션을 한층 늘리고 있다.
이시준 감독대행 역시 “게임을 거듭할수록 할 수 있는 옵션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그만큼 (홍)유순이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한다. 부족한 점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그것을 잘 코트에서 이행하기까지 한다. 기특한 선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정팀 KB스타즈는 직전 경기인 8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패배(49-53), 3일 BNK를 상대로 기록한 역전승(70-60)의 기운이 한풀 꺾였다. 이날도 패배한다면 5위로 내려앉을 수 있기에 KB스타즈에게도 더욱 중요한 경기가 될 터.
김완수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가장 기대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선수들에게도 시즌 중 1경기일 뿐이니까 큰 부담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멤버 구성상 우승권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신한은행보다 우리 팀이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기에 속공 시도를 늘리고, 트랜지션 농구도 더 가져간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대비책을 전했다.
김완수 감독은 지난 8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신인 송윤하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는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했다. 그러한 선수가 이정도 해주는 것도 고마울 따름이다”라는 속내를 전하며 “지난 경기를 토대로 윤하 스스로 더 잘 느낄 것이다. 워낙 똑똑한 선수다. 프로 맛을 제대로 봤을 것이다. 다만, 그만큼 상대 팀도 윤하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한다. 상대가 윤하에게 새깅 수비를 할 때 슛이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송윤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원정에서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도 숙제다. KB스타즈는 올 시즌 기록한 11패 중 8패를 원정에서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완수 감독은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원정 경기가 연달아 있던 경기가 많다. 홈 연전은 그에 비해 많지 않아서 체력적인 부분도 컸다. 우리 집에서 자는 것과 남의 집에서 자는 것의 느낌은 다르지 않나? 하지만 오늘 이겨서 그 징크스도 깨보고 싶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베스트5
신한은행: 이경은-김지영-최이샘-홍유순-타니무라 리카
KB스타즈: 허예은-나윤정-강이슬-나가타-송윤하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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