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천/서호민 기자] “참가 선수들의 열정에 리스펙을 보낸다. 재활이나 테이핑을 대충하기보다는 전문적인 몸 관리를 받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좋아하는 농구를 오래할 수 있다.”
지난 7일과 8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KBA 3x3 코리아투어 4차 제천대회'가 막을 내렸다. 초등부, 중학부, 고등부, 여자오픈부, 남자오픈부, 코리아리그 남자부 등 총 6개 종별이 열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77팀이 제천을 찾아 이틀 간의 3x3 축제를 즐겼다.
대회 기간 김형철 트레이너 또한 참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자리를 지켰다.
보통 3x3 대회에서 전문적인 팀 닥터나 트레이너를 보기는 쉽지 않다. 서울 삼성, 5대5 대표팀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했던 김 트레이너가 제천대회를 찾은 이유는 분명했다. 농구가 좋아 재능 기부 차원에서 이번 코리아투어 제천대회 현장에 동행했다.
김 트레이너는 협회 대표팀 전담 트레이너 송형철 트레이너와 함께 현장을 찾아 테이핑으로 유명한 뮬러 수입원 ‘지씨스포케어’와 협력해 300명 가까이 되는 참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돌봐줬고, 테이핑을 도왔다.
보통 3x3 대회에서 전문적인 팀 닥터나 트레이너를 보기는 쉽지 않다. 김형철 트레이너는 "지난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3x3 대표팀 의무 지원을 나간 적이 있었다. 그 때 3x3라는 종목을 경험한 이후로 국내에서 열리는 3x3 대회에도 참가해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한번쯤 돕고 싶었다. 마침 코리아투어 후원사인 지씨스포케어 관계자와 평소에 잘 알고 지냈고 소개를 받아 자원해서 코리아투어에 참가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형철 트레이너는 5대5 대표팀 전담에 앞서 프로팀 트레이너로 오랜 기간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김 트레이너는 "경희대 스포츠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에서 18년 간 근무했다. 삼성에서 나온 뒤에는 RP 트레이닝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인 센터를 차려 선수들의 재활,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트레이너는 테이핑이 필요한 선수가 있으면 테이핑은 물론 짬짬이 시간을 활용해 테이핑 교육까지 해주는 세심함을 보였다. 이 소문이 나자 참가 선수들은 먼저 김 트레이너를 찾아와 테이핑 하는 방법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 트레이너는 "종목 특성상 실내에서 하는 5대5 농구보다 부상 위험이 큰 것 같다. 또, 피지컬적인 부분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부상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유소년 선수들에게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 테이핑을 잘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며 소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대회 첫날부터 끝까지 지켜본 'KBA 3x3 코리아투어'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5대5 농구와는 다른 매력이 있고 열정이 느껴진다. 또, 프로에서 은퇴한 선수들도 많아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 삼성에서 함께 했던 송창무 선수와도 오랜만에 봤는데 같이 옛 추억을 회상하며 농담도 주고 받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다들 본업이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3x3 농구에 대한 열정이 진심인 것 같다. 참가 선수들의 열정에 리스펙을 보낸다(웃음)”라고 엄지척을 세우며 “앞서 말했듯이 재활, 테이핑을 대충하기보다는 전문적인 몸 관리를 받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좋아하는 농구를 오래할 수 있지 않나.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하며 건강하게 3x3 농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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