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팀 동료들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생각에 올 시즌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서울 SK 자밀 워니(30, 199cm)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게임에서 34분 55초를 뛰며 41점 19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 2년 연속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워니는 "너무 즐거웠던 하루였다. 특히 우리 SK 동료가 많았다. 전희철 감독님까지 계셨다.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 다른 선수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한 가운데 모여 같이 열심히 뛰었다. 이런 의미도 큰 것 같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워니는 지난해 12월 개인 블로그를 통해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워니는 "기량 때문은 아니다. 미국에 조카가 있다. 이제 학교 다닐 때가 됐는데,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다.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변함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 동료들과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생각에 올 시즌 더 동기 부여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한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동료들과 아직 제대로 이야기 나눈 적은 없다. 일단 시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한 번 소통할 자리를 가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친한 친구로 알려진 최준용(KCC)이 부상으로 인해 이번 올스타게임에 함께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있었을 터.
워니는 "오기 전에도 만났다. 같은 팀이 아니라도 항상 연락하고 지낸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연락한다. 같이만 있어도 좋은 친구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지금 우리 성적이 좋은데, 지난 시즌 이렇게 가다가 마지막에 무너진 적이 있었다. 우리 목표는 명확하다. 최선을 다해 발전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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