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과정. 김태술 감독이 부임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했던 말이다. 소노가 2경기 연속 팀 어시스트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김태술 감독과 선수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고양 소노는 2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87-81로 승리하고 3연승에 성공했다. 4쿼터 이선 알바노를 앞세운 DB의 맹추격에 고전했지만, 이내 추격을 뿌리쳤다.
이정현(22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과 이재도(17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디제이 번즈(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슛) 등 총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김태술 감독이 강조했던 과정이 잘 드러나는 경기력이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득점을 적립한 결과 3쿼터까지 소노의 어시스트는 18개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 소노의 시즌 평균 어시스트는 17.6개. 즉, 한 쿼터를 남겨놓고도 평균을 넘어서는 수치였다.
어시스트 분포 역시 한 선수로 쏠리지 않았다. 이정현과 이재도가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디제이 번즈 역시 번뜩이는 패스로 연거푸 득점을 도우며 4어시스트를 쌓았다. 경기가 종료됐을 때 소노의 총 어시스트는 20개였다.
소노는 직전 경기였던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인 최다인 25어시스트를 기록한 바 있다. 즉, 2경기 연속 20+어시스트다. 김태술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경기 종료 후 김태술 감독은 "선수 시절 때부터 20개 이상이면 많다고 생각했다. 20~25개 정도는 꾸준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패스를 통해서 더 좋은 찬스를 만드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그럼에도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김태술 감독은 "다만, 아직이다. 선수들에게 아웃 넘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디테일을 더 알려주고 싶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혼선이 올까 봐 못하고 있다. 일단 과정이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정현과 이재도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정현은 "찬스가 난다면 실책이 나오더라도 과감한 패스를 원하신다. 스페이싱이 넓게 잘 되다 보니까 이렇게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도 역시 "확실히 김태술 감독님과 박찬희 코치님이 현역 시절 한 획을 그으신 가드라 그런지 다르다. 패턴 등 기본적인 시스템이 가드 위주라고 느껴진다. 패턴이 굉장히 좋다. 그런데 사실 부담 될 때가 있다. 전성기에 뽐내셨던 패스 길들을 나와 (이)정현이에게 원하신다. 우리가 그 정도 능력까지는 아직이다(웃음). 그래도 확실히 우리를 위해 판을 잘 깔아주신다. 편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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