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양준석은 2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울산 현대모비스와 2차전에서 28분 41초를 뛰며 10점 9어시스트 1스틸로 활약했다. 양준석의 진두지휘에 힘입은 LG는 2차전 84-75 승리를 따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만난 양준석은 “1차전 좋은 결과에 이어 2차전에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다. 지난 시즌 4강때도 1차전을 잡았음에도 탈락했기 때문에 더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양준석은 1차전부터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고 있다. 1차전 32분 8초를 뛰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막판엔 근육 경련이 날 정도였다. “1차전에서 쥐날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었다. 다음날 오히려 잠을 설칠 정도로 온몸이 아팠다”
양준석의 절실함은 2차전 승부에서도 드러났다. 선발로 출전한 양준석은 전반부터 8점 4어시스트를 보탰다. 특히 전반 막판, 양준석은 직접 뱅크샷으로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LG가 2점 차(46-44)로 전반을 앞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마레이에게 좋은 어시스트패스를 건넸다고 생각했는데, 이지샷을 놓친 덕분에 내게 기회가 왔다. LG 팬분들의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해서 (슛을 넣은 뒤) 액션도 크게 했다” 이후 흐름을 탄 LG는 후반에도 공수 양면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한편, 양준석은 3쿼터 갑작스러운 무릎 통증으로 코트를 떠났다. 양준석은 “무릎이 살짝 꺾였다. 순간적으로 놀랐고, 현재는 아이싱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양준석은 이후 4쿼터에 코트 위로 복귀해 2점 4어시스트를 추가하며 84-75, 승리를 지켰다.
특히 4쿼터 양준석은 아셈 마레이와의 투맨 게임이 빛났다. 그는 “상대가 (유)기상이와 (정)인덕이 형을 기를 쓰고 3점슛을 막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공간을 활용하고자 2대2 플레이를 했다” 마레이와 칼 타마요는 양준석과 찰떡같은 호흡을 펼쳤다. 이 둘은 4쿼터에만 각각 8점과 6점을 더하며 안정적인 세트오펜스로 LG의 리드를 지켰다.
LG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포인트가드 양준석은 LG를 결승 무대로 리드할 수 있을까. LG는 오는 28일 울산에서 3차전 승부를 치른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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