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한찬우 인터넷기자] KT의 짜릿한 승리에는 카굴랑안의 특급 어시스트가 빛났다.
수원 KT 조엘 카굴랑안(25, 175cm)은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34분 45초를 뛰며 11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코트를 지휘한 카굴랑안을 앞세운 KT는 정관장에 88-85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만난 카굴랑안은 “연승을 달릴 수 있어서 매우 기분 좋은 승리다. 시즌 끝까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카굴랑안은 지난 29일 원주 DB전에 이어 선발로 나섰다. 카굴랑안은 허훈과 합을 맞추며 동료들에게 적재적소에 패스를 건넸고, KT의 2쿼터 스코어링 런을 이끌었다. 카굴랑안은 직접 스틸 후 하윤기의 득점까지 도우며 KT는 44-24로 20점 차 리드를 벌렸다. 이후 박성재에게 한 번 더 재치 있는 어시스트를 건네며 전반을 13점 차(46-33)로 마무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비록 KT는 후반에 정관장에 매서운 추격을 허용하며 4쿼터 한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반에 벌려놓은 리드를 발판삼아 귀중한 원정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윤기, 박성재 등 KT 동료들에게 건넨 패스의 비결은 무엇일까. 카굴랑안은 더욱 끈끈해진 호흡을 그 이유로 꼽았다. “팀원을 살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점점 시즌을 치러갈수록 케미스트리가 더 좋아지고 있다.”
다만 특급 어시스트를 뿌리는 과정에서 나오는 실수는 피할 수 없는 걸까. 카굴랑안은 경기 내내 득점(11)과 어시스트(8) 부문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턴오버 역시 6개를 기록했다.
턴오버 6개는 올 시즌 카굴랑안이 기록한 최다 개수였다. 다소 불명예로 다가올 수 있는 기록. 하지만, 포인트가드인 그는 턴오버 역시 어시스트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일단은 패스 시도를 많이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도를 해야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턴오버는 내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어시스트를 하기 위한 숙명이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카굴랑안의 특급 패스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KT는 다음 달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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