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의 기둥 하윤기는 오프시즌부터 부상에 시달라고 있다. 발목과 무릎이 좋지 않아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달에는 무릎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연골 제거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약 한 달 정도 회복과 재활에 매진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 12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러나 출전 여부는 미정이었다.
경기 전 KT 송영진 감독은 “그냥 구경하라고 엔트리에 넣었다(웃음). 재활을 너무 열심히 했다. 아직 부딪치거나 팀 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좀 더 맞춰본 뒤에 복귀 시점을 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쿼터에도 투입된 하윤기는 골밑슛뿐만 아니라 중거리슛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복귀전이었음에도 쾌조의 슛 감을 뽐냈다. 또한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수비에서는 가스공사 외국선수 유슈 은도예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하윤기는 총 10분 20초를 뛰며 8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비록, KT는 접전 끝에 83-87로 패했지만 하윤기가 건강히 복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KT는 다음 경기부터 새 외국선수 이스마엘 로메로가 합류할 것이 유력하다. 손목 부상을 당한 에이스 허훈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 새 외국선수와 허훈만 돌아온다면 완전체가 되어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에 나설 수 있다. 하윤기 역시 허훈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는 (박)준영이와 달리 높이에서 강점이 있다. 중거리슛과 수비도 좋다. 윤기가 달리면 상대 입장에서는 막기 힘들다. (허)훈이가 복귀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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