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온양 자매가 나란히 정상에 등극했다.
협회장기 대회 여중부, 여고부은 모두 온양과 숙명의 이례적인 결승 매치업이 성사됐다.
온양여고는 9일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50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영광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숙명여고를 80-6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부터 전승 가도를 달리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던 온양여고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6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 전 경기 더블더블 포함 평균 30.1점 16.6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이원정(173cm,G,F)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온양여고가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숙명여고는 공격 작업이 어려웠다. 김연진과 이다온이 외곽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으나 전체적인 생산성이 떨어졌다. 3, 4쿼터 22점에 그치면서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온양여고는 3쿼터 한때 15점 차 이상 리드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외곽슛 성공률이 준수했고, 이원정이 상대 골밑을 무참히 폭격했다.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도 나쁘지 않았다.
이원정이 36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이날 우승을 힘차게 이끌었다. 황현정(22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3개)도 옆을 든든히 지켰다. 숙명여고는 김연진이 24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5경기 연속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연신 고군분투를 펼쳤지만,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앞서 열린 여중부 결승전에서는 협회장기 대회의 여왕 온양여중이 대회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온양여중 4쿼터 초반 에이스 유은서가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유은서의 공백을 그런 대로 잘 메우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유은서가 폭발적인 슈팅 감각을 과시하는 등 33점을 폭발하며 공격을 이끈 온양여중이 박지아(1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 김서율(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8스틸)이 분전한 숙명여중을 62-55로 꺾고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골밑에선 폭 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든 박지민(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도 돋보였다.
숙명여중은 4쿼터 초반 유은서의 5반칙 퇴장을 틈타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으로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온양여중의 승리로 끝이 났고, 온양여중 공격의 핵 유은서는 대회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여중부 결승에서 온양여중이 협회장기 대회 4연패를 차지한데 이어 온양여고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온양 자매가 이번 협회장기 여자부 트로피를 휩쓸게 됐다.
한편, 협회장기 대회 우승을 차지한 온양여고는 협회장기 대회 우승컵과 함께 오는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NBA라이징스타즈 초청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기 결과>
* 여고부 결승전 *
온양여고 80(26-21, 23-18, 23-15, 8-7)61 숙명여고
온양여고
이원정 36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황현정 22점(3P 3개) 7리바운드 8스틸
숙명여고
김연진 24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양혜은 14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다온 11점(3P 3개) 10리바운드
* 여중부 결승전 *
온양여중 62(15-13, 15-12, 18-12, 14-18)55 숙명여중
온양여중
유은서 33점(3P 6개)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박지민 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숙명여중
박지아 1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블록
김서율 16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8스틸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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