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3-85로 패했다. 허훈(손목), 문정현(발목), 하윤기(무릎) 등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컸다.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8승 5패가 됐다.
그럼에도 한 가지 수확은 있었다. 바로 깜짝 활약을 펼친 최진광이다. 최진광은 23분 25초를 뛰며 14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4점은 커리어하이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21년 3월 8일 원주 전주 KCC(현 부산 KCC)전에서 올린 9점.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KT에는 연이어 악재가 닥쳤다. 새 외국선수 조던 모건이 1쿼터 중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레이션 해먼즈는 1쿼터에만 개인 파울 3개를 범해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한 때 33점차까지 벌어지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는 듯 했지만 최진광과 문성곤(2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힘을 내며 끝까지 추격했다. 경기는 졌지만 분명 소득은 있었다.
“초반에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모건은 부상으로 빠졌다. 그리고 국내선수들끼리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현재 (허)훈이 형과 주축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전반에 기본적인 것들이 되지 않았다. 후반에 다시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문)성곤이 형 필두로 의기투합했다. 열심히 뛰었던 게 막판까지 따라가는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최진광의 말이다.
최진광은 “오늘 현대모비스에서 우리 팀 가드들 슛이 약하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슬라이스 수비를 하더라. 감독님이 그나마 공격력 있는 나를 기용해주셔서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내일(1일) (서울) SK전에서는 감독님이 선수기용을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오면 오늘처럼 자신 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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