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런데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
서울 SK는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원정경기에서 72-89로 졌다.
SK는 김선형(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안영준(10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분전했으나, 자밀 워니(12점 야투 6/19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야투 난조도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길었던 10연승을 마감하게 됐다.
시작부터 꼬였던 경기였다. SK는 시작부터 터진 KCC의 화력에 뜻밖으로 고전했다. KCC의 1쿼터 야투 성공률은 무려 81%(13/16)에 달했다. 허웅과 캐디 라렌 등 무려 6명에게 고르게 실점했다. 그 결과 무려 30점을 내줬는데, 이는 올 시즌 SK의 1쿼터 최다 실점에 해당했다.
하지만 SK의 열정과 투지가 보기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21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휩쓸었다. 최원혁은 무려 8개나 따냈다. KCC의 공격 리바운드는 2개에 머물렀다. 이는 곧 세컨 찬스에 의한 득점으로 이어졌다. 13-2로 SK가 앞섰다.
그러나 유난히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속공 상황에서 아쉬운 실책이 나오는 등 총 15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흐름을 놓쳤다. 여기에 보기 힘든 에어볼까지 겹쳤다. 반대로 KCC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올 시즌 KCC의 평균 속공은 4.2개의 불과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2배 더 많은 9개의 속공을 SK를 상대로 성공시켰다.
그렇다면 SK 전희철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1쿼터 끝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역시 문제는 SK였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런데 슛 성공률(팀 야투율 38%)이 떨어졌다. 경기 중에 에어볼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처음이다. 실책도 많았다. 의지가 없다기보다는 KCC가 준비를 잘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의지가 없는 게 아니라 본인들의 컨디션을 스스로 떨어뜨렸다. 졸전이었다. 선수들도 답답할 것이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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