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경기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유창하게 하더라(웃음). 다시 안 올 사람인 것처럼…. 그래서 간단하게 인사하라고 했다. 다시 올 거니까."
고양 소노 정희재(35, 195cm)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 선발 출전, 28분 12초를 뛰며 1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소노는 81-61로 승리, 김태술 감독 체제 첫 연승에 기쁨을 맛봤다.
정희재의 활약과 함께 앨런 윌리엄스(2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존재감도 돋보였다. 소노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뜻깊은 선물을 주고 간 그다. 주장으로서 감사함을 전했다.
정희재는 "그동안 너무 고생했다. 경기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유창하게 하더라(웃음). 다시 안 올 사람인 것처럼…. 그래서 간단하게 인사하라고 했다. 다시 올 거니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농구 외적으로 정말 나이스 한 친구다. 한국 문화를 존중해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남 탓 자체를 안 한다. 술 게임도 정말 좋아하고 소맥, 김치까지 마찬가지다(웃음). 선수단에 너무 큰 힘이 됐다. 이 노력 덕분에 빨리 가까워졌다. 이런 부분들이 모여 경기력으로도 나온 것 같다. 농구야 원래 워낙 잘하는 선수였으니까 내가 할 말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연승에 성공한 기쁨도 전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시행착오가 필요했다. 시간이 걸릴 거다.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제 빛을 약간 보는 느낌이다. 선수들끼리도 익숙해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주장인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선수로서 할 것만 하자라고 많이 이야기했다. 다 착한 동생들이라 잘 따라와 줬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도와 이정현의 공존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훈련을 더 해야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일단 (이)재도가 많이 양보하는 느낌이다. 그 정도 위치에 있는 선수가 그러기 쉽지 않다. 정말 대단한 후배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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