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서호민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박민규와 김민우의 막판 미친 활약이 MID에게 영화 같은 우승을 선물했다.
17일 울산전하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울산 남구 농구 i리그 7회차 중등 루키부 결승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MID가 경기 막판 박민규와 김민우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를 21-18로 물리치고 중등 루키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울산 유소년 농구를 대표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기대대로 팽팽했다. 접전이 계속됐다. 후반 종료 1분 30초 전까지만 해도 6점 차 리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의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방심은 금물이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MID는 불과 1분 만에 5점을 따라잡았다. 박민규와 김민우의 화력이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 MID의 저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극적으로 연장으로 넘어간 경기는 연장에서 더 짜릿한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마지막 순간 더 불타오르는 중등부 결승이었다. 기세는 완전히 MID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박민규가 스틸에 성공한 MID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역전 찬스를 노렸다. 그리고 두 번의 도전 끝에 기회를 잡은 박민규는 지체없이 속공을 이어갔고 박민규의 속공은 MID에게 짜릿한 역전 우승을 선물했다.
박민규는 우승이 확정된 뒤 “친구들끼리의 믿음이 통했다. 어제 경남도 대회에서는 현대모비스에게 크게 져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오늘은 더 이기고 싶었다. 뒤지고 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게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박민규와 김민우는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공교롭게도 박민규는 김민우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5학년 말에 (김)민우의 소개로 MID에서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민우의 동점 3점슛이 없었으면 오늘 승리는 없었다. 민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부진 체구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박민규. 그는 롤모델로 소노 이정현을 꼽았다. 말을 이어간 박민규는 “작정현을 좋아한다.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농구도. 학업도 열심히 해서 두 개 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여자친구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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