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정다윤 인터넷기자] 4강을 향한 마지막 한 경기, 끝내 KT가 웃었다.
수원 KT는 20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5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8-76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하윤기가 19점 11리바운드, 문정현은 13점 5리바운드로 돋보이며, 승리로 이끌었다.
4쿼터 종료 직전까지도 승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었다. 3쿼터, 김낙현의 3점 슛 세 방이 잇따라 림을 가르며 가스공사가 흐름을 움켜쥐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KT가 하윤기를 앞세워 픽앤롤 게임으로 유려하게 공격을 풀어냈고, 경기 시간 43초를 남기고 조엘 카굴랑안이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넣으며 76-76, 다시 동점이 됐다.
또 한 번, 허훈이 영웅이 됐다. 가스공사의 공격이 20초를 남기고 무산된 가운데, KT는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허훈의 손에 공을 맡겼다. 주저 없이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미들 점퍼가 림을 가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22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고, 김낙현 역시 3점 슛 4방 포함 14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뒤를 받쳤지만, 시리즈 내내 뼈아픈 숙제로 남은 제공권 싸움은 끝내 풀지 못한 채 발목을 잡혔다. ‘강혁 매직’이 이끈 봄농구의 여정은 여기서 멈췄다.
수원 KT 송영진 감독
승리 소감
이번 플레이오프는 어려운 경기가 많았지만, 선수들이 이겨내고 잘 해서 값진 승리로 4강에 올라갔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서 투지도 보여줬다. 3쿼터 김낙현에게 3점 슛을 맞아서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 부진했던 JD 카굴랑안도 해줬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좋지 못했던 플레이오프 경기력과 판정 논란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끔, 흥분하지 않게끔 얘기해 줬다. 디펜스냐 오펜스냐에 대한 고민으로 플레이오프의 경기력이 조금 안 좋았지만, 어렵게 올라온 만큼 4강은 더 좋은 경기력으로 게임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허훈의 아이솔레이션 득점
픽게임 이후 하는 건데, 본인이 자신 있었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스스로 선택한 아이솔레이션이었다.
서울 SK와 4강 맞대결
자밀 워니랑 안영준의 디펜스에 힘을 줘야 한다. 트랜지션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관건이다. 가져가야 할 부분은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거기서 파생되는 부분과 미스매치 공략이 필요할 것 같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총평
플레이오프 올라와서 외국 선수 1명으로 대등한 경기를 한 것에 감사하다. 선수 전체가 굉장한 에너지와 투지를 보여줬고 모두 다 칭찬해 주고 싶다. 팬들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게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이번 시즌운 끝났지만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KT는 굉장히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층과 상대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다. 선수들이 쥐나고, 아프고, 맞기도 했지만 10구단 중, 우리가 코트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다. 가스공사의 색깔을 선수들이 잘 보여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게 너무 고맙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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