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문경/서호민 기자] “앞으로 지금 이 친구들과 함께 농구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9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문경시장배 유소년 농구대회에서 울산 한마음농구단 6학년부가 6강 토너먼트에서 세종 연세에게 16-28로 패하며 이번 대회 여정을 마쳤다.
눈에 띄는 선수들은 많았지만, 가장 빛난 건 정승우였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드리블, 돌파 능력을 뽐내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큰 키에 양손 드리블,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난 게 흡사 최준용(KCC), 이우석(현대모비스)을 연상케 했다.
정승우는 “초등학생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였는데 6강에서 탈락해 아쉽다”라며 “그래도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출전한 대회여서 앞으로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승우는 웬만한 엘리트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고 하자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며 “내가 더 잘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쉽다. 더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야 했다”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좋아하는 선수는 딱히 없고 팀은 보스턴 셀틱스를 좋아한다. 조직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울산 한마음 농구단으로 활동한 정승우. 그는 자신을 지도해준 백성화 단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울산 한마음 유소년 팀에서 농구를 배워 행복하다. 특히 백성화 단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농구 뿐만 아니라 인성, 예의 범절에 대해서 특히나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단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승우의 말이다.
두달 뒤면 중학교로 진학하는 정승우는 한마음농구단에 계속 남아 활동을 이어갈지, 아니면 학업에 전념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한마음농구단에서 농구를 즐기기 위해선 부모님의 허락도 필요하다.
그는 “우선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중등부에서 계속 뛰고 싶다”라며 “지금 이 친구들과 함께 농구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같이 뛰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도 한마음농구단 친구들과 계속 농구를 하며 사이 좋게 지내고 싶다”며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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