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홍성한 기자] 케빈 듀란트(피닉스)가 NBA 역대 8호. 통산 3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슈퍼스타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피닉스 선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112-119로 졌다.
서부 컨퍼런스 11위 피닉스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 26승 27패가 됐다. 패했지만, 듀란트만큼은 빛났다. 무려 42분 4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3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5블록슛으로 분전했다.
이로써 경기 전까지 2만 9974점을 기록하고 있었던 듀란트의 통산 득점이 3만 점을 넘어섰다. NBA 역대 8호 대기록이다.
르브론 제임스(4만 1623점), 카림 압둘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만 3643점), 마이클 조던(3만 2292점), 덕 노비츠키(3만 1560점), 윌트 체임벌린(3만 1419점)만이 그보다 앞서있다. 현역 가운데서는 르브론에 이어 2번째다.
2007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모습을 드러낸 듀란트는 전성기에 이르기도 전에 뛰어난 득점 기계로 자리매김했다. 25세가 되기 전에 득점왕만 4차례 수상했다. 이밖에 NBA 올스타 선정 15회, 파이널 MVP 2회, 올림픽 금메달 4회 등 살아있는 레전드에 속한다.
현지 언론 ‘ESPN’은 12일 듀란트 통산 3만 득점 달성과 함께 ‘NBA 선수들이 말하는 듀란트’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과거 여러 슈퍼스타로부터 나온 코멘트들로 장식됐다.
가장 먼저 제임스 하든(클리퍼스)은 “그는 놀라운 방향 전환으로 선수를 한쪽으로 기울게 한다. 211cm 선수가 유연하게 슛까지 던진다. 그런 선수를 보지 못했다. 다른 유형의 핸들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도 “키가 큰데 기술까지 있어 정말 축복받았다. 대부분의 수비수를 제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사람들이 그를 역대 최고 스코어러라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클레이 탐슨(댈러스) 역시 “211cm 선수 중에 그처럼 높은 곳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 볼 다루는 기술과 슈팅력이 정말 인상적이다. 3점슛은 내가 넘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그의 중거리슛 능력은 본 선수 중 최고다”라며 치켜세웠다.
데빈 부커(피닉스)는 “이전에 본 적 없는 선수다. 모두가 따라하려고 하지만, 없었다. 그저 독특한 유형의 선수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코어러다”라고 했다.
끝으로 ‘킹’ 르브론도 빠질 수 없었다. “듀란트는 세대를 초월한 선수다. 올스타전에서 그와 함께 뛰었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같이 따기도 했다. 그는 내 역사의 일부고, 나도 듀란트 역사의 일부다. 통산 3만 득점 돌파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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