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20에서 27을 빼면 뭔데? 결국 그게 너가 만들어낸 득점이야”

잠실/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9 1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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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2025년 2월 9일 잠실체육관/날씨 : 햇빛이 강해 우려보다 따뜻함.

“20에서 27을 빼면 뭔데? 결국 그게 너가 만들어낸 득점이야.”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의 말이었다.

삼성은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 홈경기에서 77-63으로 승리, 길었던 7연패 늪에서 탈출한 바 있다. 코피 코번(14점 18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저스틴 구탕(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정현(1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활약한 결과였다.

다만, 궁금한 점도 존재했다. 1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던 이원석의 출전 시간이 13분 33초에 불과했다. 후반전 출전 시간은 단 3분 59초였다. 이는 올 시즌 개인 최소 출전 시간에 해당할 정도로 적은 수치였다.

그래서 9일 소노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김효범 감독에게 물었다. 첫 번째 이유는 역시 코번과 공존 문제였다. “코번을 많이 기용했죠(19분 21초). 같이 뛰면 문제가 너무 뚜렷하게 나오잖아요. 생산이 잘되지 않아요. 궁극적으로 (이)원석이와 어제(8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이원석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23분 49초를 뛰고 11.6점 6.2리바운드를 기록,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 수치가 내려갈 듯하다. 남은 시즌 코번과 공존하지 않는 방식의 선수 기용을 하겠다는 뜻을 김효범 감독이 내비쳤기 때문이다. 

 


“원석이한테 일단 추후 상황을 지켜보자고 말했어요. 미안한 마음이 컸죠. 이 친구가 팀에 주체가 될 수 있게끔 팀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당장은 힘들죠. 그래서 다음 시즌만큼은 널 주체 중 한 명이 될 수 있도록 팀을 만들 생각이다. 이번 시즌만큼은 조금 인내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까지 전달했습니다.” 김효범 감독의 말이었다.

5일 있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 결과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이원석은 20점 6리바운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수비가 문제였다. 장재석(13점 7리바운드)과 신민석(14점 3점슛 4개 3스틸)에게 둘이 합쳐 27점을 헌납했다. 결과는 삼성의 68-77 완패였다.

“그날 경기에서 원석이가 20점을 넣었어요. 그런데 (장)재석이한테 1쿼터에만 9점을 내주고 신민석에게는 3점슛 세 방 정도를 맞았죠. 파울을 이용해서 끊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아예 보이지 않았어요. 근성 차이죠. 원석이한테 그랬어요. 20에서 27 빼면 뭐야? 결국 그게 너가 만들어낸 득점이야”

김효범 감독은 이어 “원석이가 굉장히 힘들어하죠. 그래도 물론 미래가 잘 만들어지고 있어요. 원석이가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어도 효율성이 정말 좋아졌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은 27분 38초(18점 9리바운드)를 뛰었고, 이원석의 출전 시간은 13분 25초(2점 7리바운드)에 불과했다. 짧은 출전 시간 탓에 부담감을 느껴서일까. 공격 리바운드 연속 4개를 잡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등 제 경기력을 뽐내지 못했다. 삼성 역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63-76으로 완패하며 다시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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