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업터뷰] “운이 좋았던 시즌, 끝날 때까지 최선 다해야” 정규리그 우승 앞둔 위성우 감독의 속내

청주/이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6 15: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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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인터넷기자] 우리은행이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청주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지난 14일 2위 부산 BNK썸이 용인 삼성생명에 패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한다면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행보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시즌 전 주축 선수들의 FA 이적과 해외 진출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그렇기에 시즌 전 우리은행을 우승 후보로 예상한 전문가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그렇지만 위성우 감독을 필두로 우리은행 선수단은 반전의 드라마를 썼고,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운이 좋았던 시즌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순리대로 간다면 BNK나 삼성생명이 우승하는 게 맞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았다. 그렇기에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선수들에게는 운도 실력이라고 말했다”라며 정규리그 우승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KB스타즈 역시 4위를 결정지어야 하기에 어느 때보다 간절할 것이다. 서로 같은 입장으로 임할 경기다. 우승이 결정될 때까지는 한결 같은 마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기도 했다.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한 것도 1위를 달리는 데 한 몫을 했다. 올 시즌 우리은행의 팀 평균 실점은 57.4점으로 6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이에 대해 위성우 감독은 “말해 뭐하나? 수비에서도 결국 (김)단비의 역할이 컸다. 효율성을 챙긴 수비를 했다. 덕분에 수비에서 체력을 잘 아껴서 공격에 참여했다. 연차가 있다 보니 레이저를 몇 번 날려주면 알아서 잘 해줬다. 단비에게는 여러모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최소 실점 1위의 비결을 김단비로 이야기했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올 시즌을 회상하는 말도 남겼다. “지도자로서 헛된 나날을 보낸 것 같지 않다고 느낀 시즌이다. 고민이 많았던 시즌이다. 시즌 전 선수 현황판을 보고 단비를 제외하면 뚜렷하게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음을 느꼈고, 한숨만 나왔던 날들도 많다. 하지만 아시아쿼터 선수(스나가와 나츠키, 미야사카 모모나)들도 그렇고 선수단 모두 믿고 따라와 줬기에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직 부족하지만, 더욱 최선을 다하는 우리은행의 팀 컬러를 만들고 싶다.” 위성우 감독의 말이다.

 

한편 홈팀 KB스타즈에게도 이날 경기는 양보 없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경기 전 기준 인천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해있기에,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라도 승리는 필수다. 더불어 이날 패배한다면 홈에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지켜봐야 하기에 승리가 더욱 간절하게 다가올 것이다.

경기 전 김완수 감독은 “무조건 4위를 기록하고 싶다”라고 운을 떼며 “선수들 모두 홈에서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지 말자는 생각이 강하다. 코트에서 있는 것을 최대한 쥐어짜낼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윤하의 우리은행과의 맞대결 부진 탈피도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다. 올 시즌 7.8점 5.2리바운드를 기록, 신인왕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송윤하는 우리은행과의 4라운드, 5라운드 맞대결에서 각각 무득점과 1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에 대해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 스스로도 느끼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은행을 상대로는 (허)예은이와의 픽게임을 1옵션으로 가져가야 한다. 스크린을 더욱 잘 걸어줘야 승리에 가까워질 것이다”라며 송윤하의 역할을 이야기했다.

이어 “예은이와 윤하의 매끄러운 픽게임을 위해서는 나머지 선수들이 공간을 잘 벌려줘야 한다”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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