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4-72로 승리했다.
5위 LG는 7연승을 질주, 4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KT전 2연패 사슬도 끊었다. 아셈 마레이(21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가 6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고, 칼 타마요(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장민국(6점)은 경기 종료 14초 전 극적인 위닝샷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LG는 1쿼터에 마레이(11점)와 타마요(8점)가 화력을 뽐냈지만, 흐름을 가져오진 못했다. 5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마레이, 타마요를 제외하면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KT와 대비되는 기록이었다.
19-19로 맞이한 2쿼터에 혈을 뚫은 벤치멤버는 이경도였다. 3점슛 2개, 커트인을 묶어 8점을 몰아넣는 깜짝 활약을 펼친 것. 2쿼터 중반에는 허일영의 속공 득점도 어시스트하며 양준석이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LG는 이경도의 깜짝 활약에 힘입어 KT의 수비를 분산시켰고, 유기상의 3점슛을 더해 41-36으로 2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LG였다. LG는 4쿼터 중반 유기상이 출혈을 보여 벤치로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3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27초 전 양준석이 중거리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LG는 양준석이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데 이어 장민국이 코너에서 3점슛까지 터뜨려 74-72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이어 마지막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KT의 공세를 저지, 접전 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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