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기자] 돈치치를 보낸 결정은 댈러스 선수들과 상의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기자 '팀 카토'는 3일(한국시간) 루카 돈치치 트레이드 이후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 관계자들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댈러스 선수단, 코치진은 돈치치 트레이드에 분노한 상태"라고 전했다.
즉, 이번 돈치치 트레이드는 선수들이나 코치진과 상의가 없이 구단주와 구단 경영진의 독단적인 선택이라는 뜻이다.
보통 NBA 업계에서 슈퍼스타들이 이적하는 경우가 있다면, 대부분 먼저 선수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NBA는 선수들의 영향력이 코치, 감독보다 큰 리그이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의 선수가 이적을 거부하거나, 영입을 반대한다면, 트레이드는 좀처럼 일어나기 어렵다.
최근 일어난 슈퍼스타 트레이드인 데미안 릴라드 트레이드에도 밀워키 벅스의 수뇌부는 트레이드 전에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동의부터 구했다. 아데토쿤보가 릴라드 트레이드를 동의하자, 그제야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돈치치 트레이드는 기이한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돈치치라는 현존 최고의 슈퍼스타가 팀 동료들의 상의도 없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돈치치도 트레이드 확정 전까지 댈러스 구단에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는 댈러스 수뇌부가 얼마나 돈치치를 보내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댈러스는 전력 보강을 노렸으나, 정작 팀 분위기부터 잡아야 할 상황이 됐다. 선수진이 아무리 훌륭해도 팀 분위기가 엉망이면, 그 팀은 성적이 나오기 힘들다.
댈러스 선수들 입장에서 돈치치 이적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댈러스의 선수들은 팀의 에이스로 절대적으로 돈치치를 신뢰했고, 의지하는 선수였다. 실제로 이번 오프시즌에 댈러스로 합류한 클레이 탐슨은 "돈치치와 함께 뛰고 싶은 마음 때문에 댈러스 이적을 선택했다"라고 인터뷰에서 밝힐 정도였다.
댈러스는 구단 역사에 남을 선수를 20대 중반에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이번 시즌 성적이 어떻든 간에 팬들과 선수들의 분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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