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신촌/서호민 기자] “농구를 하면할수록 더 재밌다. 그리고 키도 더 클 거라고 믿는다.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박지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광주방림클럽은 13일 서울 서강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 전국 유소년 통합농구대회 여자초등부 B조 예선 스타피쉬와 맞대결에서 54-18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선하윤(169cm,C)이다. 신장이라는 재능을 타고난 선하윤은 자신의 강점인 높이를 활용해 쉽게 리바운드를 따냈고, 미드레인지 점퍼와 골밑 슛 등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선하윤은 29분 23초를 뛰며 1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선하윤은 이날 승리 한 뒤 “초등학교 마지막 대회인데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신길초와 다음 경기도 이겨서 조 1위로 4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하윤은 언제 농구를 시작했는지 묻자 “작년 3월쯤 친구의 소개로 시작했다. 1년 넘게 하면서 힘든 때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후배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계속 농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선하윤은 말을 이어나갔다.
“득점했을 때 기분이 짜릿하고 또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협동심을 발휘하는 데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또, 한 선수가 많은 득점을 하는 것보다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는 팀 플레이로 득점하는 게 멋지다.”
수도권이 아닌 이상 지방권에 있는 유소년 팀들은 교류의 길이 상대적으로 좁다. 대부분 한 지역 내에 있는 유소년 팀들만 초청하면서 전국 단위로 열리는 대회는 그 수가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다르다.
서울을 떠나 광주, 창원, 원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온 유소년 팀들로 대회의 격을 높이고 있다. 광주에서 온 광주방림클럽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타 지역 간의 교류로 볼 수 있지만, 농구의 매력에 빠져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있어 이번대회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선하윤은 “광주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멀지만 다른 팀들과의 경기하는 게 재밌다. 우리보다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알 수 있고,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실력을 알 수 있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을 만나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른 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미래의 WKBL 스타를 꿈꾸는 선하윤은 엘리트 농구 선수의 꿈을 작은 가슴 안에 간직하고 있다. 단,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아직까지 앞으로 진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부모님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 하지만 농구를 하면 할수록 더 재밌다. 그리고 키도 더 클 거라고 믿는다. 부모님께서 허락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박지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한편, 첫승을 거둔 광주방림클럽은 잠시 후 오후 4시 20분 서울신길초와 예선 한 경기를 더 갖는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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